<소팡패트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소팡패트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 시정일보
  • 승인 2015.04.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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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제법 날씨가 포근해진 주간근무중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른함과 함께 졸음을 쫓으려 스트레칭 중이었다.

사무실에 있던 도중 한 아저씨와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엄마가 다급하게 들어왔다.

젊은 엄마는 아기가 집에서 갑자기 경련을 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일단 아기 엄마를 진정시키며 구급차 내로 인도한 후 어떻게 된 일인지 들을 수 있었다.

환아는 18개월 되었으며 일명 언청이라 불리는 구개구순열로 태어났다고 하며 집에 있던 도중 갑자기 경련을 하여 택시를 타고 병원을 가던 도중 소방서가 보여 내렸다고 한다.

아기가 경련을 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축 늘어진 상태였고 나는 재빨리 아기의 활력징후를 확인하였다.

아기의 활력징후는 안정적이였으며 영유아 경련의 대표적인 원인인 고열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

일단 센터에 무전으로 수보 받은 후 심전도 모니터와 함께 산소투여하면서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이송중 보호자에게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물어보았다.

보호자 말에 의하면 집에서 있던 도중 갑자기 약 6분간 경련을 하였다 하며, 경련 당시 청색증이 있었고 이런 적이 전에도 있었다 하며 보호자는 당시 너무 놀라 경황이 없었다 하며 눈물을 보였다.

보호자의 눈에는 어린아이 대신 아파주었으면 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볼 수 있었고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아는지 새근새근 잠을 청하는 아기의 얼굴이 보였다.

보호자는 아기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 고생한다며 아기의 얼굴에 가벼운 입맞춤과 꼬옥 안아주는 모습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보였다.

세브란스 소아과로 이송을 하고 보호자에게 빠른 회복의 격려와 함께 귀소하려 구급차에 올랐다.

귀소하면서 똑같은 병으로 태어난 사촌동생이 생각났다. 사촌동생도 태어나자마자 너무 고생하여 그 보호자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았다.

지금은 열심히 초등학교도 다니고 있는 사촌동생처럼 오늘 그 아기 또한 초등학교를 넘어 어여쁜 숙녀가 될 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