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는 ‘마라톤구(?)’
‘송파구’는 ‘마라톤구(?)’
  • 시정일보
  • 승인 2005.04.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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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利憲 기자 / wine@sijung.co.kr
▲ 송이헌 기자
서울 송파구는 지난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곳으로 각종 체육시설이 밀집해 있다. 따라서 송파구에서는 갖가지 국제 및 국내 체육행사가 1년내내 열리고 있어 송파구민들에게는 희비가 교차된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특히 마라톤경기의 경우 주민들의 분노(?)는 이제 더이상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볼멘소리가 송파구민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2005년 서울 송파구 주변에서 벌어지는 마라톤경기는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약 10번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평균 한달에 한 번꼴로 송파지역은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마라톤 경기는 주말이나 일요일날 많이 열려 주말과 휴일을 가족과 함께 보내며 나들이에 나서는 송파구민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는 송파구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물론 송파지역이 구획정리 사업을 통한 도로의 안정성에 따라 마라톤 경기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차량의 증가와 유동인구의 급증으로 인한 교통체증이 스포츠경기를 통해 주민들에게 심각한 문제도 대두된다면 각종 스포츠경기를 주최하는 단체에서는 송파구민들의 고통을 줄여줄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여겨진다. 특히 마라톤 경기의 경우 도로를 2∼4시간 차단하며 벌어지는 특성때문에 송파구민들의 성토는 자제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마라톤 코스의 개발은 물론 송파구에 집중되어 있는 갖가지 마라톤 경기의 분산문제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마라톤경기가 열리는 당일에 송파구민들이 마라톤경기 개최를 저지하는 집단민원이라도 발생한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로 돌아갈 것인지 마라톤 경기를 시행하는 단체에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감지하여 발빠른 행보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방자치가 정착되며 지역주민들의 집단민원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님을 지역주민들은 알고 있다. 송파구가 마라톤구가 되는 것을 송파구민들은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자치단체 관계자들의 심도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