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청춘의 낭만도시에서 ‘글로벌 관광도시 춘천’으로
7080 청춘의 낭만도시에서 ‘글로벌 관광도시 춘천’으로
  • 한성혜
  • 승인 2015.05.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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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문턱 낮추고 시민과 마주보기 나선 최 동 용 춘천시장 인터뷰
   
▲ 중도 레고랜드

[시정일보]수도권에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맑은 공기와 호젓한 호수가 맞이하는 곳 춘천에 다다른다. 춘천 하면 호반의 도시, 70·80세대의 젊음과 낭만의 상징이었던 강촌, 한류의 진원지가 된 ‘겨울연가’의 남이섬, 소양강처녀의 노랫말이 떠오른다.

2009년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이듬해 경춘 복선전철에 이어 2012년엔 ITX 청춘이 운행되면서 춘천은 기업하기 좋은 투자 최적지란 새로운 이미지도 창출하고 있다.

이곳 춘천시가 지난해 최동용 시장이 취임하면서 명품도시 청사진이 펼쳐지고 있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유적지 스토리텔링과 레고랜드와 연계한 국내최고 가족형관광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국제 명품 관광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춘천 NEW 랜드마크 등 국제 명품도시 청사진

경춘 복선전철 개통 이후 관광객이 연간 1200만명이나 되지만 외곽이나 농촌지역은 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2024년까지 춘천 의암호 주변과 서면 지역을 활용해 춘천을 대표할 뉴 랜드마크를 비롯해 중도에 들어서는 레고랜드 배후에는 체류형 관광기반 조성을 위해 삼악산~ 삼천동 로프웨이, 삼천동 호텔, 컨벤션센터 유치가 주 내용으로 하는 삼각관광벨트 사업의 구체적 청사진 마련을 위해 올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삼악산 로프웨이 설치를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오는 9월초 쯤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이 마무리되면 투자유치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춘천시는 체험, 체류 여건이 잘 갖춰진 마을을 참여시켜 정기적으로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효과를 계획하고 있다.

서면문화마을 조성은 물론 캠프페이지 내 중국 민항기 납치사건 기념 전시관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관광개발과 투자유치를 통해 국제 명품도시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 중이다.

또한 호반관광 명품화와 어린이 마케팅을 위해 서면 로봇체험관 2층에 25억원을 투입해 토이스튜디오를 조성하고 올드토이 전시, RC·홀로그램 체험, 캐릭터 정원 등을 선보인다.

소양강처녀상~물고기조형물을 연결하는 호수 위 국내 최대(180m)스카이워크는 올 하반기에 착공, 내년에 준공할 예정이며 의암댐~서면 현암리로 이어지는 의암호반 이야기길은 201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산면 봉명리 동춘천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올 상반기 내 준공하고, 남산면 광판리 남춘천산업단지는 올해 착공 예정이며 후평산업단지는 재생사업을 통해 시설과 업종을 고도화 할 계획이다.

   
▲ 애니메이션 박물관

국내최고 가족형관광지 세계적 관광 명소화

강원도는 세계 7번째· 동아시아 최초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를 5011억원을 투입해 중도 일원 129만㎡에 조성한다.

2017년 상반기 중에 먼저 개장될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비롯해 연계 관광시설에는 고품격 관광·레저산업 육성과 함께 관광숙박시설, 아울렛 등의 복합개발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가족형관광지를 조성, 세계적 관광 랜드마크로 명소화 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제조사협의(ERA) 및 삼일회계법인의 레고랜드 프로젝트 타당성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국내외 관광객 연 200만명이상 유치와 1만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운영 10년간 생산유발 효과 5조원, 지방세수 연평균 44억원 증대 효과가 예상되며 지역주민들의 여가, 쇼핑, 문화공간의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중도 유원지는 1967년 12월 춘천 의암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섬으로 면적이 114만㎡(도유지 87%, 국유지 12%, 사유지 1%)이며 대학 MT, 야유회 및 체육대회 명소로 유명하다.

   
▲ 의암호 스카이워크

역사·문화유적지 따라 체험관광 풍성

김유정 문학촌, 물레길·레일바이크 등 4대 명품길

 

古都의 춘천은 역사·문화자원이 많다.

이들 자원을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로 묶어 스토리텔링 하는 일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 길로 알려져 있는 의암호 자전거 도로와 의암호 순환 자전거 코스를 연결하는 사업이 내달 마무리가 된다.

또한 춘천을 대표하는 김유정 작가의 생가 일대를 ‘김유정 문학촌’으로 조성해 올 상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농촌체험 관광열차 운행은 지난해 코레일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연중 운행에 들어갔다.

물레길, 봄내길, 자전거길, 레일바이크 등 춘천의 4대 명품길 육성과 1970,80년대 강촌의 상징이었던 ‘출렁다리’를 30년만에 재현해 새로운 관광형 다리로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한류의 본산인 남이섬은 올 10월부터 남이섬~춘천 셔틀버스 운행을 재개하고 한류열풍의 시너지효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월드DJ페스티벌’ 춘천에 유치

5월, 8월 대규모 축제…지역상권 활기

춘천시가 문화도시의 품격 업그레이드를 위한 음악축제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는 국내 TOP밴드 공연에 이어 지난 15~17일과 오는 8월14~16일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월드DJ페스티벌 축제를 펼친다.

최동용 시장은 지난해 단체장에 당선된 후 양평 월디페 축제장을 찾으면서 면밀한 검토를 거쳐 춘천에 유치했으며, 지난 1월 상상공장(대표 최태규) 월드DJ페스티벌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월드DJ페스티벌은 국내 대표 일렉트로닉 야외음악축제로 세계 유명DJ와 뮤지션이 대거 참가해 2박3일간 록, 힙합, 제3세계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어울려 댄스축제 형식으로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하는 축제다.

2007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의 하나로 시작된 월드DJ페스티벌은 2011년부터 양평군에서 4회를 개최하다 올해부터는 춘천에서 연 2회의 행사를 갖는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2박3일간의 축제에는 6만 여명이 넘는 젊음이 춘천에 집결,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월드DJ축제는 축제장에서 6만 여명이 먹고 자면서 즐기는 체류형 축제라 상경기 특수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韓聖惠 기자 /

sijung1988@naver.com

 

시청 문턱 낮추고 시민과 마주보기 나선 최 동 용 춘천시장/
   
 

강원도에서 공직생활 잔뼈 굵어…내고향 춘천에 보답하고파”

- 춘천부시장 경험 등 시정에 대해 누구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갖고 계신 시장께서 구상하는 춘천의 미래상은.

“춘천이 고향이고 시·군 통합 전 춘성군의 농업통계원으로 시작해서 강원도 자치행정국장으로 퇴임을 했으니 개인적으로는 영광이고, 주변의 신세를 많이 졌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된 지금 공직에 있을 때 받은 많은 사랑과 도움을 보답하고 싶다.

춘천은 1960년대 후반, 의암댐 준공이후 상수원보호구역이다 뭐다 해서 이중 삼중의 규제에 묶여 강원도 수부도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지금의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국제적인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중도에 세계적인 테마파크 레고랜드 조성과 아울러 기존에 구축된 한류관광 이미지를 결합해서 의암호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관광벨트를 만들 계획이다.”

- 민선6기 춘천시 주요현안 및 역점사업은.

“ 단기적으로는 수도권 관광도시에서 국제 관광도시로, 중장기적으로는 도시 자체적으로 창조산업 육성에 주력하려고 한다.

우선 관광분야 역점사업으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아주 특별한 관광명소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로프웨이, 의암호 소양강 처녀상 주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카이워크’ 설치를 추진 중이다.

또한 호텔, 컨벤션센터 유치와 시내 한복판 미군기지 터였던 캠프페이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해 세계적인 볼거리를 갖춘 명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춘천은 일찍부터 바이오, 정보통신, 영산문화 산업을 육성해 오면서 중소도시로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첨단 업종을 융합해 제3의 산업을 창조해볼 생각이다. 예를 들면 원자 단위를 다루는 나노기술과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생체진단, 맞춤형 의약품, 노화억제 화장품 등의 산업기반을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 외곽 물류여건이 좋은 곳에 여러 개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만들고 있다.”

- 시장께서 추구하는 시민, 현장 중심 행정과 조직혁신의 지향점은.

“공직에서 물러나 일반시민으로 행정을 대해보니까, 시청 문턱이 무척 높다는 걸 느꼈다. 작은 상가를 하나 건축하려해도 인·허가부터 공무원의 민원 마인드도 우선은 부정적이다. 이런 도시에 누가 투자를 하려고 하겠는가. 시장이 되면서 우선 민원처리 시스템부터 고치고 민원 분쟁의 대부분이 개발과 관련된 것인 만큼 개발 관련 업무를 통합해 민원소통담당관실로 개편하면서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과 법 테두리 안에서 최대 가능한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놓으니까, 민원 만족도가 높아졌다. 행정은 시민을 위해 있는 것인 만큼 당연히 시민 중심의 행정이 펼쳐져야 한다.

춘천시정 구호가 소통과 배려 행정이다. 민원부서 뿐 아니라 사업부서도 계획을 세우기 전에 먼저 시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먼저 수렴해 진행토록 하고 있다. 소통, 배려, 시민중심 행정은 민선 6기 동안 그 기조가 지켜질 것이다.”

- 시청사 신축과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금 시청사는 건립한 지 오래됐고 업무공간도 아주 협소하고 공간도 부족하다보니 여기저기 가건물로 분산돼 있어 민원인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지선 때 시청사 신축은 현 부지에 짓겠다고 공약은 했으나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한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만장일치로 현부지로 결정을 하고 현재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설계 공모를 마치고 내년 착공해 2018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캠프페이지는 춘천의 100년 미래를 결정하는 사안이라서 아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기본 방향은 시민공원으로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레고랜드와 도심 상권을 잇는 공간 활용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파리의 라빌라떼 공원, 샹젤리제 거리 등 벤치마킹을 통한 충분한 검토가 있은 후 2018년부터 개발에 착수하려고 한다.”

- 동아시아 최초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개장에 따른 기대효과는.

“중도에 들어서는 레고랜드는 세계적인 지명도 등으로 실제 전문기관 예측으로는 연간 방문객이 2백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방문객이 레고랜드만 머물지 않고 지역전체 관광으로 확대해 당일 방문이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관광열차를 타고 오신 단체 관광객이 레고랜드와 농촌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든지, 레고랜드 관광객이 서면 어린이테마시설을 돌아보고 박사를 많이 배출한 박사 마을에서 묵게 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또 하나 긍정적인 변화는 올해부터 춘천에 대한 외부의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호텔을 비롯해 관광시설이나 기업투자 의뢰도 쇄도하고 있어 그동안 침체됐던 춘천으로선 고무적인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 마지막으로 그동안 강원도를 비롯해 소통이 원활치 못했던 협력기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강원도와 춘천시의회와의 관계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시장에 취임하자마자 도지사께 지역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더니 흔쾌히 뜻을 같이 해 주셨다.

시장은 공인인 만큼 당적이나 소신 이전에 시민이 원하는 일을 해결하고 도와드리는 게 책무라 생각한다.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해 강원도와 춘천시 직원들이 합동근무를 하면서 여러 부문에서 일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춘천시의회와도 상호 존중과 대화, 배려의 자세로 일한다면 어떤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