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5분자유발언과 징계요구안
<기자수첩>5분자유발언과 징계요구안
  • 송이헌
  • 승인 2015.05.2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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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강동구의회(의장 성임제)는 정원이 18명으로 새누리당 9석, 새정치민주연합 9석의 의원들이 쌍벽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소속의원들의 의정활동은 항상 소속 정당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역으로 생각한다면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이런 와중에서 지난 4월24일 제225회 임시회에서 5분자유발언을 실시한 새누리당 소속 신무연 의원(비례대표)의 발언에 대해 새정연 소속 박찬호 의원(상일동ㆍ명일2동)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신무연 의원의 5분자유발언 내용에 대해 이를 성토하는 발언으로 이어져 전례 없는 상황이 돌출돼 급기야는 4월27일 5분자유발언 당사자인 신무연 의원이 자신의 5분자유발언을 성토하는 의사진행발언을 실시한 박찬호 의원에 대해 징계요구안을 접수해 때 아닌 평지풍파가 일어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5월27일 개회된 제22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신무연 의원과 박찬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상호 뜻있는 발언을 해 여타 의원들에게 상당한 어려움을 안겨주며 자칫 화합과 소통을 통해 바르고 알찬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동구의회의 흐름을 차단하는 결과까지 예상되며 답보상태를 나타냈다.

신무연 의원이 4월24일 제225회 임시회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4월의 의미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5분자유발언이 지역의 안전을 위해 잔인한 4월을 안전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으나, 세월호 사고에 대한 여운이 담겨 있어 이를 경청한 박찬호 의원이 세월호 문제에 대한 반박성 발언으로 이어져 서로의 견해 차이를 나타낸 것이 사고의 발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그러나 의원상호간의 징계요구안이 접수되며 의회의 공기는 급속히 냉각되며 자칫 정당싸움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지켜보는 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세상만사 새옹지마이며 자가당착이라고 상대방을 생각하는 배려와 자신을 숙일 줄 아는 겸손함이 생성된다면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치 않았을 것이라고 많은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되뇌고 있다.

따라서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당사자들의 견해를 귀담아들어 상호 자존심이 상하지 않은 범위 안에서 화해를 종용하는 모습도 감지돼, 신무연 의원의 박찬호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은 신무연 의원이 자진 철회할 것으로 알려져 화합하고 소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는 강동구의회의 진솔한 의정활동의 진면목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지방의회들이 의정활동에서 갖가지 문제점이 도출되지만 역지사지라고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결단한 당사자에게 찬사를 보내며 상기사항을 옆에서 지켜본 기자도 화합의 중요성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