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마천1동 ‘주민과’ 행복한 동행
송파구 마천1동 ‘주민과’ 행복한 동행
  • 송이헌
  • 승인 2015.06.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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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지정 후 신ㆍ개축 제한, 주택노후 생활 불편

주민센터 직원들 다양한 아이디어로 주민편의 모색

   
▲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주민들과 함께 가로변 나무와 꽃심기 행사.

[시정일보]마천 1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뉴타운 개발지역 지정 후 수년간 개축ㆍ신축 제한으로 노후한 지역적 특징을 고려해 주민들에게 ‘살기 좋은 행복한 마을’을 돌려주기 위한 아이디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쁜 출근길 살포시 이슬을 머금어 촉촉이 젖은 펜지꽃이 직장인들과 학생, 주민들의 시선을 끈다.

마천1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빠르게 지나간 봄을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가로변 꽃,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이른 시간부터 주민과 직능단체 회원들과 함께 사철나무, 펜지를 손에 든 동 주민센터 직원들의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하지만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이날 꽃나무 심기 행사에 참석한 한 직원은 “지역주민분들이 나서서 함께 마을을 가꾸니 더 의미있고 값진 일인 것 같다. 오늘 주민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꽃도 심고 동네 이야기도 들으면서 좀 더 친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한 주택가 담장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알록달록 오색 옷을 입어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 노후한 담장을 자원봉사자, 주민들과 함께 꽃이 그려진 벽화담장으로 변신시켰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골목담장벽화 그리기 사업은 도시경관 개선은 물론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밝은 그림으로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별도의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운영중인 ‘마천역광장 책쉼터’는 지역 어르신과 아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벌써부터 인기다.

   
▲ 마천역광장에 조성된 책쉼터에서 주민들이 책을 보고 있다.

동 주민센터는 ‘언제나 어디서나 책이 곁에 있는 환경’을 위해 마천역 광장에 연중 상시 운영하는 도서서가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22일에는 주민들이 집에서 안보는 책을 가지고 나와 새로운 책으로 교환하는 도서교환전과 무료책 나눔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책쉼터를 찾은 한 어르신은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지하철 역사에서 어린 손자에게 책도 읽어주며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다른 동에 비해 독거어르신들이 많은 마천1동주민센터는 부족한 예산을 후원받아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동주민센터는 지역내 종교단체로부터 사랑의 반찬을 후원받아 독거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안부를 확인하는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 어르신들이 삶의 끈을 놓지 않고 마을 어르신으로써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천 1동 주민센터 김현순 동장은 “마천 1동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이 많은데 이 분들이 마을과 함께 소통하고 주민센터가 굳게 닫힌 관공서가 아닌 항상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이웃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도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으로 동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이헌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