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닦아주는 어르신 목욕봉사
마음까지 닦아주는 어르신 목욕봉사
  • 李周映
  • 승인 2015.06.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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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상계3ㆍ4동 주민센터 직원-통장협의회 '뜻 모아'

[시정일보]지난 28일 노원구 상계동 월드해수사우나 목욕탕이 어르신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날은 상계3ㆍ4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통장협의회 회원들의 ‘마음까지 닦아주는 사랑의 목욕봉사’ 첫 날.

이번 목욕봉사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별도의 목욕 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가구가 많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주민센터에서 아이디어를 내 시작하게 됐다.

이날 진행된 봉사에서는 어르신 5분을 대상으로 어르신 1명과 봉사자 1명을 결연해 목욕을 도와드리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는 따뜻한 자리로 진행됐다.

봉사자들은 결연을 맺은 어르신들의 등을 밀어드리고 함께 따뜻한 욕탕에서 가벼운 안마도 하며 목욕 시간 내내 불편한 곳은 없는지 살폈다.

이날 한 어르신은 “몸이 불편해 혼자 씻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자식들처럼 이렇게 꼼꼼히 챙기면서 목욕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니 몸도 깨끗해지고 쓸쓸했던 마음도 깨끗하게 씻겨 나간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봉사를 마친 한 직원은 “상계3ㆍ4동에는 외로이 지내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데 작은 봉사지만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으로 부모님에게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상계3ㆍ4동 주민센터는 지역 업체들의 후원을 받아 목욕을 마친 어르신들에게 속옷세트와 식사 등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상계3ㆍ4동 주민센터의 ‘마음까지 닦아주는 사랑의 목욕봉사’는 매월 넷 째주 목요일 진행되며 올 연말까지 총 8회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주민센터는 봉사에 관심이 있는 주민이면 누구든지 봉사에 함께 참여 할 수 있다.

곽효열 상계3ㆍ4동장은 “목욕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좀 더 청결하고 깨끗한 신체관리로 삶에 자신감과 활기를 얻으시고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한 정을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지역 어르신들과 소외된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으로 따뜻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