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심장마비 등산객 생명 구해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심장마비 등산객 생명 구해
  • 정응호
  • 승인 2015.06.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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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쾌 수 <광진구청 민원여권과>
   
 

구청 심폐소생술 교육 덕분

20분간 가슴압박 응급처치

공무원으로서 할 일 했을 뿐

 

[시정일보]최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호흡을 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구민을 한 구청 공무원이 이를 발견하고 심패소생술로 목숨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광진구청 민원여권과 채쾌수 씨.

채 씨는 공무원에 첫 발을 디딛뒤 지난 35년간 성실히 일해 온 모범 공무원으로 항상 밝은 얼굴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구청 안팎에 칭찬으로 자자했다.

최근에는 등산 도중 쓰러진 구민을 구청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솔선수범으로 시행해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채 씨는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고 놀란 마음으로 현장에 뛰어가니 몇 사람이 쓰러진 사람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다”며 “구청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가슴 압박을 하고 응급처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채 씨는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20분 동안 응급처치를 하면서도 마음은 타들어 갔고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많은 걱정을 했다”며 “구급차에 실려 갈때도 무척이나 걱정을 했는데 깨어나셨다니 다행”이라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한편 채 씨는 이번 일에 대해 “사실 본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많은 분들도 그러한 상황이라면 응당 그리 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사실 구경하시던 몇 분들도 응급처치를 몰라서 그런 것이지 알았더라면 당연히 그리 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교롭게도 광진구청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가졌다.

채 씨는 “이 때의 기억을 토대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옷 단추와 혁대를 풀어 호흡을 편하게 해주고 하나씩 생각하면서 시술을 펼치니 어느새 그분이 숨을 고르게 쉬었다”며 “이렇게 한 분의 생명을 구하면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 느끼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 씨는 자신의 생명을 구한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 구민의 인사와 사례도 거절했다.

무슨 보답을 바라고 행한 일이 아니라 공무원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입장으로 그 마음만 받겠다는 것이다.

채 씨는 “매정하다 싶으실지 모르겠지만 본인 몸이 건강하시면 되지 당연한 일로 인사와 사례를 받고 싶지 않다”며 못을 박았다.

채 씨는 “다음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생긴다고 한다면 하는 방법은 몰라도 물을 빠르게 준비하시거나 빠른 응급차 신고라던가 여러 가지 방면으로도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며 “현재 광진구에도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참가를 하셔서 가까운 사람들이 이러한 일들을 있을 때를 대비해 배우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응호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