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도봉구의 미래 ‘창동아레나 사업’
<기자수첩>도봉구의 미래 ‘창동아레나 사업’
  • 시정일보
  • 승인 2015.07.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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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서울 외곽이라는 지리적 위치와 일자리 없는 베드타운이라는 인식으로 서울 동북권역의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상당하다. 특히 도봉구는 전체지역에서 상업지역의 비율이 1%에 불과해 고용률 또한 서울시 평균 43.9%의 1/3, 동북4구 18.6%에 비교해도 크게 모자란 17.1% 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며 “도봉구에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어렵지만 문화인프라를 중심으로 도봉구의 일자리와 활력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도봉구는 민선5기부터 스토리텔링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온 김수영문학관, 연산군묘역, 정의공주 묘, 방학동 은행나무 등을 도봉산 둘레길과 연결해 역사문화관광벨트로 묶었다.

지난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는 도봉구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의 핵심축이 될 둘리뮤지엄, 기적의 도서관, 간송 전형필 가옥 등에 대한 기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를 마무리하면서 이동진 구청장은 창동아레나 공연장에 대한 계획도 설명해 문화도시 도봉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문화를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도봉구에서 가장 큰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창동역 일대 환승부지다. 도봉구에서 구 발전은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부지가 바로 이곳이기 때문.

이동진 구청장은 이 금싸라기 땅에 대규모 K-POP공연장을 세울 야심찬 계획과 함께 사업 추진을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그리고 2012년 문화관광부에서 2000여억원을 투입해 건립하기로 한 음악전문 대형공연장 ‘K-POP 아레나’ 부지 선정에 참여했으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이후 아레나 공연장 건설계획은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에서부터 아레나 공연장이 공연만으로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 도봉구가 그런 큰 공연장을 유치할 수 있겠냐는 허황된 꿈을 쫓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이 구청장은 “실패와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봉구의 발전을 위해 도전을 계속 하겠다”며 공연장 유치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섰고 서울시 동북4구 발전추진팀 사업에 아레나 공연장 건설계획을 제안했다.

그리고 2014년 드디어 창동에 아레나 공연장을 건설하기로 확정지었다.

창동아레나 공연장을 시작으로 서울시는 창동과 상계지역을 신경제중심지로 조성해 일자리 8만개 창출을 예고하고 있다.

‘문화인프라로 도봉구의 일자리와 활력을 되살리겠다’는 이동진 구청장의 꿈만 같았던 말이 현실이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도봉구의 창동 아레나공연장 확정은 파란만장하고 드라마 같은 과정을 거쳐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결과를 얻었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매년 그 빛을 더 반짝이며 발전해 가는 도봉구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