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의 딜레마
지방의회의 딜레마
  • 시정일보
  • 승인 2005.05.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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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250개 지방의회(광역16, 기초234)가 오는 6월30일 제4대(광역제외, 기초만 해당)후반기 의장단 임기만료 1년여를 앞두고 의장임기에 대한 딜레마에 빠져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의 단초는 지난 2004년 7월1일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광역·기초의회 의장들이 취임 전 실시된 의장선거에서 당시의 어지러운 상태를 감안, 1년만 의장을 하겠다는 발언이 정작 임기 1년여를 앞두고 가시화 되면서 정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현직 의장에게 약속을 지키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250개 지방의회 모두가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지방의회가 임기만료 1년여 동안 지방의회를 이끌 의장들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묵시적이나 구두약속이라도 받았던 다른 경쟁의원은 당시의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보이지 않는 세 규합에 나서고 있어 감투싸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감투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함량미달의 사람이 주민을 대표하고 지방의회를 대표하기 위한 의장직에 앉는다면 불행의 시작이며 결국 책임은 본인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제4대(기초의회)임기만료 1년여를 앞두고 벌어지는 의장단의 선출에 대해 소속의원들은 냉정하고 자신의 마음을 비운 자세를 견지해 주민의 대의기관 위상정립에 나서야 하겠다. 순간의 선택이 앞날을 좌우한다는 어떤 회사의 광고 문안처럼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약속을 했다면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고 이런 사실이 없다면 남은 잔여 임기동안 자신의 열과 성을 다한 주민봉사에 나서는 지방위원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오는 6월30일을 앞두고 열리는 지방의회 임시회의 모습이 어쩌면 지역의 현안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키는 바로미터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