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환상의 팀워크’ 용산구청 직원 축구동호회
선후배 ‘환상의 팀워크’ 용산구청 직원 축구동호회
  • 최희주
  • 승인 2015.08.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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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기 6회 우승’ 절대강자…운동도 나눔도 열심

 

1983년 창단 회원 70명, 여성회원도 10여명

태백ㆍ서울시 대회 준비 무더위 속 맹훈련

장학금 지원ㆍ성금모금 등 이웃돕기 솔선

   
▲ 지난해 ‘서울시장기 직원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용산구청 직원축구 동호회’

[시정일보]토요일 이른 아침 7시. 효창종합운동장에는 30여명의 ‘용산구청 직원축구동호회(회장 한호수)’ 회원들이 연습 경기를 위해 모였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휴가철임에도 동호회 회원들은 너른 잔디에서 몸풀기 운동을 시작으로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각자의 포지션으로 일사불란하게 자리를 잡고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20대 청년부터 머리가 희끗해 보이는 중년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된 용산구청 직원축구동호회.

민정영 동호회 수석부회장은 “축구라는 운동을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젊은 직원들과 고참 직원들 간 서로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좀 더 친밀해지고 업무적으로 협조도 잘 되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 부회장은 “당진군청이나 제천시청 등 여러 자매도시와 친선경기 등의 주기적인 교류전을 통해 구정홍보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용산구청 직원축구동호회는 1983년 12월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창단, 현재 회원수는 70여명이며 여성회원만도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용산구청 직원동호회 중 제일 많은 회원 수를 확보하고 있다.

각종 축구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어 회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동호회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18회 서울시장기 직원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시장기 직원 축구대회’는 25개 자치구를 비롯해 서울시청, 상수도사업본부 등 총 27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용산구청은 총 6회 우승해 역대 최다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예선전부터 동대문구청에 4대 0 승리, 중구청에 3대 0 승리, 8강전에서 서대문구청에 3대 0 승리, 준결승전에서는 4대 1로 서울시청을 꺾고 최종결승전에서는 상수도사업본부에 3대 0으로 이겨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했다.

뿐만 아니라 최우수 감독상 강승한(감사담당관), 최우수선수상 고덕성(공원녹지과), 득점상 김진배(이촌1동) 등 개인부문의 상까지 휩쓸어 명실공히 ‘서울시 최강축구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한 지난 2007년에는 자치구는 물론 경찰서, 소방서 등이 대거 참여한 ‘서울 임페리얼대회’에서 준우승을, 지난해에는 일반 직장인들이 참여하는 ‘선데이 전국직장인리그 축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빛나는 성적표를 냈다.

   
▲ 연예인축구단과 함께 한 ‘2015 용산구청 직원축구회 시축제’

직원축구동호회를 이끌어가는 강승한 감독은 감독직을 맡은지 3년차로, 지난해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 감독은 “무엇보다 지난해 많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으로 선데이 전국직장인 리그전에서 3위를 해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또한 강 감독은 “예전에는 소위 엘리트 축구를 해왔다면 이제는 저변을 넓혀 성적위주의 축구경기에서 벗어나 재미와 화합을 통한 축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동안 동호회는 축구회 발전모임을 통해 십시일반 나눔을 실천해 왔다. 지역 내 오산고등학교에 장학금 50만원,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80만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9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한편 용산구청 직원축구동호회는 8월29일과 30일 태백시에서 주최하는 ‘직장인 축구대회’와 하반기 ‘서울시장기 직원 축구대회’를 앞두고 있다.

대회 규정상 전년도에 우승한 동호회 소속이 대회를 주최하게 돼 있어 용산구청은 올해 하반기 ‘서울시장기 직원 축구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아직 하반기 대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최 측으로서 용산구청은 행사전반과 상금, 상품 등을 준비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용산구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기라는 상징성이 있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에서 행사 지원이 한 푼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서울시청 직원동호회 주관 행사는 지원이 된다고 하는데 구청도 큰 틀에서는 서울시의 직원이라고 볼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실비라도 지원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희주 기자/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