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소식지 <종로사랑> 주민소통분야 특별상 영예
구정소식지 <종로사랑> 주민소통분야 특별상 영예
  • 윤종철
  • 승인 2015.08.20 12:44
  • 댓글 0

종로구 홍보전산과 서미경 주무관
   
 

[시정일보]종로구 소식지 ‘종로사랑’이 주민소통분야 특별상을 수상했다. 전국에서 응모한 142개 지자체 중에서 단 11개만이 선정, 시상된 영예의 전당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종로사랑’에 대해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구정 주요사업들의 시기성 있는 홍보로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종로사랑’도 이렇게 그 이름을 전국에 알리기까지 흘린 땀방울은 결코 작지 않았다.

지난 1년 매월 주민들에게 필요한 구정사업을 찾아 발굴하고 이를 밤낮으로 고민해 기획하고 발행하기까지 이리저리 뛰어다닌 홍보전산과 서미경 주무관, 서 주무관은 ‘종로사랑’ 발행을 위해 지난 12월 결혼식도 뒤로 미뤘다 한다.

혼자서 기획에서 발행까지 지난 노력의 결과물들을 오롯이 주민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일을 혼자서 한 것은 아니다. 하나의 소식지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외부 디자이너와 현직 기자 등이 참여한 편집회의를 열고 과장, 팀장의 지시도 거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스토리 발굴부터 현장 취재, 지면 구성, 발행까지 모두 서 주무관의 몫이다.

서 주무관은 “행사나 필요한 정보들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먼저 소식을 접하고 답사와 확인 절차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면서 “좋은 장소 물색과 조언은 물론 같이 현장에 나가서 적극적으로 표지 사진을 찍어 준 주무관님에게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특히 언제나 내 의견을 수용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팀장님이 있어 든든하다”며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도 이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종로사랑’이 인정받기 까지 어떻게 준비해 왔나.

“처음에는 수동적으로 받기만 했다면 지금은 능동적으로 찾아가고 있다. 사실 처음 종로사랑을 맡았을 때는 부서에서 주는 자료만 가지고 가공 없이 발행한 적이 있다. 이렇게 하다 보니 구청 소식들이 일방적으로 정보만 전달하는 것 같아 재미가 없고 딱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까’ 하는 생각으로 지금은 제목에서부터 기사 내용도 직접 찾아보고 새로운 소식도 넣어서 주민들에게 더 알찬 소식들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반응들이 많이 좋아졌다. 주민 참여도도 높아져 독자참여마당에 게재하겠다고 문의하거나 접수하시는 분들도 예전보다 6배나 늘어났다. 경쟁률도 치열해져 꼭 실어달라고 부탁하시는 분들도 생겨나고 있다.

 

-어려운 점은 없나.

혼자서 소식지를 만들다 보니 모든 곳을 자세히 돌아볼 수 없다. 매월 25일이 발행일인데 2~3일 전에는 인쇄소에 들어가야 주민들이 소식지를 받아볼 수 있다 보니 시간이 빠듯하다. 소식지 외 업무도 부담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일이다. 단위가 크면 클수록 다양한 행사가 있긴 하지만 매년 하던 행사와 같거나 명소가 한정돼 있다 보니 새로운 이야기를 찾고 기획하는 것이 어렵다.

 

-가장 애착이 가는 섹션은.

이달의 화제라는 코너와 기획특집의 섹션이 있는데 가장 어려우면서 애착이 가는 코너다.

이달의 화제는 정말 그 달에 시기성에 맞는 화제를 뽑아내야 하는데 화제를 찾아 직접 온 관내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각 부서에 새로운 프로그램은 없는지 문의하고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기획특집도 마찬가지다. 사실 이렇게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어렵게 준비하는 코너이기 때문에 애착이 당연히 생기는 것 같다.

 

-‘종로사랑’을 만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종로사랑 구민 표지 모델을 위해 직접 길거리 캐스팅을 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관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사람들 중에 그것도 종로구민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길가는 사람마다 물어봐서 캐스팅을 했다. 그런데 의외로 주민들이 생각보다 흔쾌히 응해주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최근에는 우리 구 소식지가 수상을 하면서 부산 등 먼 지방에서도 우리 소식지를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다며 받아 보고 싶다고 매달 구독요청을 하시는 주무관님들도 계셔셔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재 종로사랑은 매달 5만2000부가 만들어져서 전 종로구 세대의 약 70~75%가 배부되고 있다. 그런데 언젠가 소식지가 바닥에 버려져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다. 이 5만2000부 중에 한 부도 냄비 받침으로 쓰이거나 버려지지 않고 다음달에는 어떤 소식이 나올까 궁금해 했으면 좋겠다.

또 앞으로는 발전적인 ‘종로사랑’을 만들기 위해 행사만 소개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행사 후 주민들의 소감이나 개선사항을 직접 인터뷰해서 소식지에 게재 할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그런 만큼 신규 직원들이나 구청 직원들도 소식지에 관심을 가져 주민은 구청 돌아가는 소식을 듣고 구청은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정말 사랑방 같은 ‘종로사랑’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윤종철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