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사람은 항상 몸가짐을 조심해야
<시청앞>사람은 항상 몸가짐을 조심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15.08.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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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吉人(길인)은 無論作用安祥(무론작용안상)이라 卽夢寐神魂(즉몽매신혼)도 無非和氣(무비화기)며 凶人(흉인)은 無論行事狼戾(무론행사낭려)라 卽聲音笑語(즉성음소어)도 渾是殺機(혼시살기)니라.

이 말은 菜根譚(채근담)에 나오는 말로서 ‘착한 사람은 몸가짐이 편안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잠자는 동안의 영혼까지 온화함으로 충만돼 있다. 악한 사람은 행동이 사나운 것은 물론 목소리와 웃음띤 말에서도 살기가 넘친다'는 의미이다.

중국 속담 중에 아주 재미있는 말이 있다. 착한 사람은 두 사람 밖에 없다. 하나는 죽은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암담한 내용이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누구도 착한 사람이 없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톨스토이의 말처럼 선을 행하는 데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악을 억제하는 데는 보다 더한 노력이 필요한 정도의 차이뿐이다. 착하게 생각하고 착하게 행동하고 착하게 바라보라. 그대 앞에는 일체의 생각과 일체의 행동들이 이미 선악이라는 개념을 뛰어넘게 된다. 그대는 이제 가장 아름다운 인간 본성의 경지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작금에 들어 북한 포격 도발로 남북한 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국회의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 의원은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던 날 본인 지역구에 내려와 생일잔치를 벌였는가 하면 예결위 소속 한 야당의원은 서해안 한 해수욕장으로 야유회를 떠나 점심을 겸한 술자리에서 지역 군수에게 “노래 한 곡 하면 예산 100억원을 내려주겠다”는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야당 예결위 간사는 여당 예결위원장과 동급이다. 간사가 되고 보니까 현직 장관도 굽실거리고 국회의원도 눈을 맞추려고 한다” 등 허스레를 떨며 군수를 상대로 노래를 재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이들이 이 나라 국회의원이 맞는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전역 예정인 동부전선의 한 중사는 이번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전역을 스스로 늦췄는가 하면 병장들도 전역 연기를 건의하는가 하면 최근 GOP 경계작전을 마치고 마지막 휴가를 떠났다가 도중에 복귀한 경우도 있는 등 우리 병사들이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하거나 휴가를 반납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국가위기를 위해 이런 정신을 갖고 있는데 일국의 선량이란 국회의원들이 술판이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이들은 즉각 국민에게 사죄하고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