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노원구, 역사를 거닐다
<기자수첩>노원구, 역사를 거닐다
  • 李周映
  • 승인 2015.09.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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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기자 /sijung1988@naver.com
   
 

[시정일보]“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 더 노력하고 그 노력이 발전을 만드는 계기가 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25개 자치구중 재정이 가장 열악한 노원구가 타구에 비해 월등히 많은 최초 사업과 반짝이는 아이디어 사업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부족함’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것.

지난 8월25일 노원구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또 하나의 이색공간이 탄생했다.

공원의 둘레길을 걸으며 역사의 현장을 직접 읽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열린 학습 공간인 ‘노원역사의 길’이 개장한 것.

노원 역사의 길은 마들스타디움을 둘러싼 공원숲 560m의 산책로에 선사시대부터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사까지를 테마로 역사적인 사건들을 재구성한 조형물과 패널 등을 설치했다.

신석기시대인은 움집 옆에서 빗살무늬 토기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있고, 한글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은 공원을 걷는 주민들에게 휴식자리를 내어준다.

고창지역에 분포된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돌무덤인 고인돌과 제사장의 모습은 흡사 박물관에 온 듯하다.

특히 근대 테마에 조형된 ‘평화의 소녀상’은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죄와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수요집회에 대해 자라나는 아이들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특별히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주문했다.

개장식에서 김성환 구청장은 “넉넉한 예산으로 큰 공간에 화려하게 꾸며진 것은 아니지만 지역주민과 우리의 아이들이 공원길을 걸으며 삶 속에서 역사의 현장을 익힐 수 있는 생활 속 교육공간으로 노원 역사의 길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이 학교다’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번 역사의 길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김성환 구청장의 철학이 가장 잘 반영된 작품이다.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 지역의 자투리 공간을 알차게 꾸며 아이들의 학습공간으로 돌려준 노원구의 또 한 번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박수가 절로 쳐진다.

아이들을 함께 돌보고, 지자체가 주민과 지역의 모든 곳이 교육을 위한 공동체의 하나로 보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노원구의 기분 좋은 에너지는 ‘노원이 발전하면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김성환 구청장의 민선6기 캐치프레이즈처럼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나비효과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