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세계산불총회 Fire of the Past, Fire in Future
제6차 세계산불총회 Fire of the Past, Fire in Future
  • 한성혜
  • 승인 2015.10.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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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산불재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라

12~16일 평창 알펜시아서 개막…80개국 3천여명 참가 산불대응 국제공조 모색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재해가 증가하면서 국가 및 국제사회를 통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 모색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6차 세계산불총회 개최의 개연성과 역할은 더욱 높이 해석됨은 물론 산불총회를 통한 산불분야 국제협력 증진과 국내외 산불 방지 및 관리의 전문성 강조는 일반 소방 관리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편집자 주)

   
 

 

[시정일보 한성혜 기자]‘제6차 세계산불총회’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평창 알펜시아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호주, 독일 등 80개국 국제기구, 민간업체, 학술단체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산불의 과거와 미래(Fire of the Past, Fire in Future)를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평창 세계산불총회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산불대응 국제네트워크 공조 △아시아 산불트레이닝 프로그램 운영 △아시아지역 관계관 회의 개최 등이 주요의제로 다루어진다.

산불은 필연적인 자연의 한 요소지만 잘 조직된 시스템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포함한 연무를 발생시켜 국경을 초월한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현재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산불발생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그 특성까지 변화함에 따라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산불관리를 위해서는 국제협력 강화가 필수이다.

세계산불총회는 전 세계 산불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자연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을 제공하고 산불진화시연을 비롯해 다양한 산불장비와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열리는 지구촌 산불 관련 주요 행사이다.

특히 총회와 함께 열리는 전시회는 산불장비·기술을 세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기관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소통의 교두보를 마련해 매년 수십 억 달러 규모의 산불분야 비즈니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총회기간 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돼 최신 개발품과 트랜드를 선보이게 된다.

   
 

공식행사- 개·페회식

 

개회식은 산림청장, 강원도지사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UN사무총장, 유엔재해경감전략기구 특사, 국무총리의 영상인사가 펼쳐지며, 폐회식에선 성과보고, 우수논문시상, 유스프로그램 시상, 차기 개최지 수락연설 등으로 진행된다.

산불총회 참가자 모두가 참석하는 전체회의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모여 △산불관련 유산 △산불과 지역공동체 △통합산불관리전략 △산불방재와 기술 △산불로부터 세계 자연·문화유산 보호 등 주제별 기조 초청연사의 발표 및 토론회가 펼쳐진다.

또한 병행회의에서는 △산불과 생태계 △산불대응 거버넌스와 정책 △산불방재에 첨단기술 활용 △산불과 사회 △산불안전 및 위기관리 △현장지휘체계(ICS)를 이용한 산불진화 △국제협력, 진화자원 공유 △각국의 사례와 경험 △숲가꾸기 연료관리 등 9개의 주제에 따라 선정된 논문이 병렬적으로 발표되며 기타 기후, 산악기상, 기상관측 등도 논의된다. 글로벌회의에선 각 지역별 주요 산불 관련 이슈 공유 및 일반 총회 참가자 간 자유 토론 등이 실시되며 지역별회의는 산불의 특성을 기준으로 지역을 구분해 지역별 산불 정책 및 정책성과 등을 공유한다.

 

현장답사-산불피해 및 복구지 답사

 

14일 오후에 있을 고성군 및 양양 대형 산불피해 복구지 답사에서는 고성군 복원지를 통해 대규모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산불 피해지 복원과정 및 기술 소개와 함께 강원도 유명 관광지 일정을 포함해 한국의 전형적인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을 갖는다.

양양 복원지 답사의 경우 낙산사 입구에서 산불 피해 사진 및 동영상 시청, 산불 피해 유물을 보존하고 있는 낙산사 박물관을 방문하며, 우리나라 숲이 가지고 있는 생물의 다양성 및 다양한 숲 관련 이야기 전달 등 숲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대행사- 전시회, 산불진화시연 및 경연대회

 

총회와 함께 열리는 전시회는 산불주제관, 산불방지 홍보관, 산불정책관, 강원도 주제관,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을 조성해 산불정책 및 관련업체 홍보에 나서며, 산불진화시연에선 산불방지과 및 산림항공본부, 강원도가 공동주관해 지상진화대·헬기 등을 동원한 진화 시연이 펼쳐진다. 이어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를 맘껏 누리며 힐링 관광으로 이어지는 안보관광(통일전망대, DMZ 박물관), 전통문화관광(선교장, 단오문화장), 힐링 관광(월정사, 정강원, 허브나라), 예술관광(대관령풍력단지, 정동진, 하슬라아트월드) 등의 프로그램은 일반참가자를 대상으로 테마별 흥미를 유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혜 기자 / shhan@sijung.co.kr

 

세계산불총회(IWFC:International Wildland Fire Conference)는 지역·국가·세계적인 수준의 산불관리 및 재해방지를 위해 전문가들이 모여 상호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1989년 미국 보스톤에서 제1차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6차 산불총회로 이어지고 있으며, 개최국 선정은 희망국의 경합으로 결정하며 제4차 대회부터 4년을 주기로 대륙별 순환 개최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 호주에서 열린 제3차 대회에 산림청 차장을, 2007년 스페인에서의 제4차 대회에 산림보호국장이 참석했다.

제4차 스페인 대회의 경우 2007년 5월13~17일까지 통상 5일간 88개국 약 1500여명이 참가, 심포지엄, 산불진화시연, 현장방문, 전시회 등을 가졌다.

산불총회의 주요 기능은 세계의 산불관리 지도자, 정책결정자, 전문가, 연구가, 실무자들이 지역사회·자원·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산불 문제를 토론하고 국제산불관리전략 개발에 협력할 수 있도록 포럼을 개최하며, 각 지역산불네트워크의 유효성 강화 및 UNISDR, GWFN와의 결속을 지원하고 산불관리 및 산불의 사회·경제·환경적 영향에 대한 국제협력 강화와 정보·지식·전문기술·자원의 교류를 강화한다. 아울러 산불관련 기업, 연구기관, 전문가가 혁신적인 기술·제품·방법을 전시하고 총회 참가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라운드를 제공한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세계산불총회 협력기관으론 유엔재해경감국제전략기구(UNISDR),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산불모니터링센터(GFMC), 국제열대목재기구(ITTO), 미국 산림청, 캐나다 연합산불센터, 오스트랄라시아 산불재난위원회, 뉴질랜드 산불·재해 협력연구센터, 스페인 산림청, 남아공 산불관리센터 등이 있다.

생명의 보금자리 숲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구촌 소통의 장 마련

 

   

                   신원섭 산림청장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산림은 우리의 오랜 역사와 함께한 생활과 문화의 터전이며, 숲은 다양한 임산물과 깨끗한 물, 공기를 제공하는 생명의 보금자리이자 우리 몸과 마음의 휴식처입니다.

산림재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산불의 발생과 피해를 줄이는 것은 산림청의 주요 정책 중 하나입니다.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예방-진화-복원 시스템을 구축해 ‘숲과 더불어 행복한 녹색복지국가’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제6차 세계산불총회 주최기관으로서 산림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저 세계의 산불관리체계를 공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제공코자 합니다.

한반도의 녹색정화기 강원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반도 중심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가운데 위치한 강원도는 동쪽으로 동해를 접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비무장지대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매년 봄 건조한 날씨와 강한 높새바

람으로 인해 산불의 위험이 높은 곳입니다.

1996년 고성산불, 2000년 동해안 산불, 2005년 양양 낙산사 산불 등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진화·복구의 경험이 풍부한 강원도기 이번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강원도를 사랑하시고 산림의 보존과 산림문화 개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