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공무원들의 ‘건강한 십시일반’
서초구 공무원들의 ‘건강한 십시일반’
  • 이승열
  • 승인 2015.10.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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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당 1원 적립 ‘걷기나눔’ 서울365병원 1천만원 후원

여직원 비만관리 프로젝트, 결근률 감소, 생산성도 제고

[시정일보]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10월부터 구청 직원들과 함께 ‘건강나눔 프로젝트’를 실천한다. 건강나눔 프로젝트는 △걸을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하는 ‘걷기나눔기부’와 △여직원들의 건강체중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는 ‘엄마곰은 날씬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선 걷기나눔기부는 걸을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각자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걷거나 뛴 거리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측정해 10m당 1원씩 자동으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직원들의 출퇴근, 점심 식사 후 걷기, 주말 나들이 등을 통한 걸음이 모두 ‘서초구’ 이름으로 누적돼 건강취약계층에게 기부된다. 직원들은 지난 1일부터 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일상에서 기부를 실천하고 있으며 서울365mc병원에서 기부금 1000만원을 후원한다.

서초구는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비만을 집중 관리해주는 직장여성 건강증진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한 달 동안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28%에 달하는 여직원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진단돼 체중조절과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직원들의 건강 향상과 직장 내 불만사항 감소, 결근률 감소, 생산성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건강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엄마곰은 날씬해’라는 건강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특히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스크리닝을 통해 관리군을 선정해 직원 스스로가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만집중관리 3단계 프로그램을 풀무원, 연세우유, 라온헬스케어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다. 다이어트식판 사용부터 팀별 신체활동 전문가 교육 등 철저한 관리교육으로 참가자 전원을 건강전도사로 임명하겠다는 각오다.

조은희 구청장은 “동의보감에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는 행보(行補)가 낫다’는 말이 있는데 약으로 몸을 보하기보다는 음식이 낫고, 음식보다는 걷기가 더 낫다는 뜻”이라면서 “흔히 기부는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하거나, 하고 싶어도 시간과 돈이 없어서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걷기와 같은 일상행동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회적 기부로 이어지는 건강나눔 프로젝트는 서초가족들의 건강도 챙기고 신나는 나눔의 시간도 갖는 일석이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