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나루 가을진객 “새우젓 사려~”
마포나루 가을진객 “새우젓 사려~”
  • 최희주
  • 승인 2015.10.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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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일 제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전국 5대 산지 명품젓갈 총출동
   
▲ 새우젓 입항 재현

올해 ‘거리퍼레이드’ 신설, 볼거리 더해

 

[시정일보]옛부터 젓갈은 김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양념으로, 그 중 새우젓은 김치의 깔끔한 맛을 더한다고 한다. 요즘은 김장김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법 활용에도 널리 쓰이는 새우젓, 품질 좋고 맛좋은 새우젓의 향연(饗宴)이 마포구에서 펼쳐진다.

도심 속 대한민국 대표 새우젓 장터를 만날 수 있는 ‘제8회 마포나루새우젓축제’가 16일부터 18일까지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마포구가 주최하고 마포문화원(원장 최병길)이 주관하는 올해 ‘마포나루새우젓축제’의 주제는 ‘문화나눔’이다.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마포나루 장터에서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들이 융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마포나루의 옛 영화를 재현하는 거리퍼레이드가 신설됐으며 홍대 인디밴드 공연, 지역 내 서울디자인고의 전통한복 패션쇼, 마포를 연고로 둔 탤런트 김성환, 개그맨 윤형빈, 김대범, 나경훈 씨 등 연예인들이 직접 참여해 주민참여형 축제로 꾸며진다.

축제 첫날 16일에는 오전 10시30분 포구문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황포돛배 3척을 띄워 입항 ㆍ하역 등 옛 마포항의 모습을 재현한다. 이어 마포나루장터 개장식과 새우젓경매체험, 외국인과 함께 김장담그기 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초대가수로 주현미, 김성환, 와이키키 브라더스 밴드, 스텔라 등이 출연하는 개막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튿날인 17일에는 신인가수 발굴을 위한 ‘마포나루 가요제 본선 무대’가 준비돼 있으며 가수 현미, 최진희 씨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또한 마포구민건강걷기대회, 홍대문화공연, 서울디자인고 전통한복 패션쇼, 국악을 곁들인 수변무대 공연이 뜨거운 열기와 함께 화려한 토요일 밤을 장식하게 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마포문화재단 상주단체 공연, 생활체조 경연대회, 다문화공연, 마포구민의 날 기념식 등 구민화합과 소통의 시간이 마련돼 있으며 가수 김연자, 김혜연 등이 출연하는 마포나루 열린음악회에 이어 불꽃쇼로 막을 내린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상설프로그램이 운영돼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새우젓 장터는 물론 옛날 동헌체험, 마포고을 사또체험, 단청공예, 옛날 생활문화체험, 수지침, 연 만들기, 우마차타기, 전통 활, 목검 꾸미기 등 30개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새우젓장터에서는 강경ㆍ광천ㆍ신안ㆍ부안ㆍ소래 등 5개 산지 15개 단체가 참여해 전통한복을 차려입은 젓갈 상인들이 새우젓과 젓갈류 판매부스를 운영한다. 광천 새우젓은 육젓은 특상품 kg당 5만5000원~6만원, 오젓은 특상품 2만5000원~3만원, 추젓은 1만5000원~2만원선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강경 새우젓육젓 상품은 kg당 4만원, 오젓 2만원, 추젓 1만~1만5000원 선에서 판매한다. 이외에도 16개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 청양군, 경북 예천군, 전남 신안군, 전남 곡성군 등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한다.

박홍섭 구청장은 “올해는 콘텐츠의 융합과 다양성ㆍ주민참여ㆍ먹거리 안전성 등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집중했다”며 “새우젓을 매개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함께 어우러져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문화와 옛 추억,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