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든든한 힘이 되는 ‘구민의 맏아들’
정 원 오 성동구청장
삶에 든든한 힘이 되는 ‘구민의 맏아들’
정 원 오 성동구청장
  • 윤종철
  • 승인 2015.11.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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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일자리-활기찬 경제도시, 성동구가 젊어졌다
   
 

[시정일보 윤종철 기자]“늘 곁에서 힘이 되는 구청장”이라는 다짐으로 그간 뛰어온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지난 1년은 숨 돌릴 틈조차 없었던 것만큼 많은 것을 풀어 내 온 시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1비전이었던 ‘든든한 일자리와 활기찬 경제도시’구현이라는 목표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교육, 복지, 안전, 경제 등 많은 분야에서도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아 선진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이 같은 평가는 민선 6기 구청장 취임 전부터 주민을 만나보고 귀담아 들은 내용을 토대로 고심과 상상이 만들어 낸 기분 좋은 결과물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무한한 상상력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구청장’이 가진 장점은 성동구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만도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 전국최초 선포,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전동 시범운영, 성수동에 클러스터 조성, ‘인천~한강’ 뱃길을 통한 서해5도 자연산 활어 직송 등은 그의 끊임 없는 상상력과 도전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제 성동구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성동구민 모두 함께 힘차게 노를 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국 첫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 선포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복지패러다임 재편

성수동 클러스터·아라뱃길 활어직송 등

활력 넘치는 경제특구 ‘순풍의 돛’ 질주

 

 

- 구청장 취임 초기부터 다양한 시도를 했다. 주요 공약사업 추진 사항은.

“구민들과 한 345가지 약속은 100일, 6개월, 1년, 2년, 중기, 장기, 임기 내 이렇게 이행시기를 나누고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 모든 진행사항은 구청 1층에 위치한 약속사업 현황판을 통해 구민들께 공개하고 있다.

일종의 로드맵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업무를 할 때 계획을 세우고 시기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데 보다 효율적이다. 또, 약속사업의 중요성을 자각하는 의미도 되고, 이행 완료가 된 사업에 관해서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는 업무의 지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2015년 8월 기준, 완료된 사업은 99개, 이행 후 계속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98개이며 추진 중에 있는 사업이 148개다. ‘이행 후 계속 추진’ 사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연차별 목표를 수립해 약속사업 정책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행목표시기가 1년 이내이지만 미완료된 사업에 대해서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조기에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

 

- 취임 이후 가장 주력했던 사업은 무엇이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민선6기 성동구의 제1비전은 지속가능한 일자리 2만5000개 창출을 통한 ‘든든한 일자리 활기찬 경제도시’ 구현이다. 2014년 7월부터 2015년 5월까지 공공일자리 4568명, 민간일자리 창출 3008명 등 총 7576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연 평균 창출 목표인 6250명을 120% 넘어선 수치였다.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또한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성수수제화, 2단계 발전도약 특화사업', ‘협동과 협업을 통한 의류패션산업 활성화', ‘Hi(gh) School ! 특성화고 학생 취업성공 지원 프로젝트' 등의 경제 분야 사업은 취임 2주년에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말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사회적경제 활성화 기금’ 조례를 제정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에 든든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어 착한 경제를 이끌어가는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도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해 공포하고 시행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하는 일이라 걱정이 조금 앞선다.

이 조례는 관할구역에 지속가능발전구역을 지정한 뒤 도심재생사업을 펼쳐 지역상권 발전을 유도하며, 상권이 발전함에 따라 대형 프랜차이즈 등이 입점해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민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입점업체를 선별할 수 있게 해 도시경쟁력과 문화다양성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공동체 각 구성원들이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높아진 지역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상생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꼭 성공하겠다.”

 

-오랜 지역 민원사항인 보훈회관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 되었는데 성과에 만족하는지.

“제가 2014년에 취임했을 때 이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였다. 저는 보훈단체 회장단, 재개발조합장 및 조합간부들을 수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간곡히 협조를 구했다.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근 1년 동안의 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정말 감사하게도 양측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해주어 10여년 간의 갈등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게 됐다. 보훈단체는 600평 규모의 보훈회관 건립 요구를 철회하고, 지난 9월10일 독서당로336으로 이주를 완료했으며 이에 조합에서도 그 동안의 모든 소송을 취하했다.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은 정말 길고도 험난했지만 이렇게 양측이 묵은 앙금을 씻어내고 웃으며 끝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보훈회원들의 10년 숙원사업이었던 보훈회관 건립은 최첨단 물리치료실, 식당, 휴게실 등이 들어서 전국 어느 지방자치단체의 시설보다 훌륭하게 건립할 예정이다. 2017년 말 완공 예정인 새로운 보훈회관에서 보훈회원들이 건강하고 영예로운 삶을 유지하실 수 있도록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 성동구민과의 소통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구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취임식을 마치고 부랴부랴 성수동으로 이동한 게 기억난다. 바로 주민과의 약속이기도 했던 ‘현장구청장실’ 운영의 첫 걸음이었다. 그렇게 직접 주민의 삶으로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과, 목요일에는 ‘구청장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또, 17개동을 돌며 동 주민과 만나고, 관내 초·중학교에서는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러한 주민들과의 만남이 소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도 열어 놓고 있다. 지난 9월 주민들의 투표로 직접 예산의 사용처를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 총회’,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구정방향에 대해 전문가와 주민, 구청장이 함께 논의하는 구민토론회 ‘더함’을 개최해 주민들의 작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해 ‘성동가족 소통데이’도 월2회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달에 야구를 좋아하는 직원들과 함께 잠실야구장에 가서 같이 응원도 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었지만 딱딱한 직장이 아닌 곳에서 직원들을 만나니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서울숲이나 카페 등에서 직원과의 소통 시간을 가질 것이다.”

윤종철 기자 / sijung1988@naver.com

 

 

 

“머리 속으로 그림 그리며 ‘그렇게 되면 참 좋겠다’ 했던 일이 꼭 그렇게 실현되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가 그랬습니다.”

지난 10월28일 처음으로 한강을 통해 서해 활어를 직송하는 ‘뚝도활어시장’ 개장 축제를 다녀온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한 말이다.

뚝도시장을 예전처럼 활기차고 왁자한 곳으로 만들어 보자는 고민에서 출발한 기분 좋은 상상이 이제 진짜로 연평도 활어를 실은 고깃배가 뚝도나루에 들어오는 현실이 된 것이다. 뚝섬나루에 어선이 입항한 건 무려 반세기만이다.

지난해 정원오 구청장은 후보시절 ‘성동을 바꾸는 100가지 약속’을 책으로 펴낸 적이 있다. 지난 4년간의 구민들의 의견을 모아 고심 끝에 성동을 바꾸겠다는 정 구청장의 100가지 상상을 담은 것이다.

다소 무리한 계획과 대외적인 공약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 1년 지금의 성동구는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정 구청장의 말처럼 성동을 바꾸고 있는 ‘상상이 현실이 된’ 기분 좋은 일들을 살펴 봤다.

   
▲ 새로 문을 열게 될 뚝도어시장에서 정원오 구청장이 활어를 수족관에 담고 있다.

 

‘인천~한강’ 뱃길로 ‘자연산 활어’ 직송… 뚝도활어시장 개장

 

 

도심 한복판 한강변에서 오늘 서해에서 갓 잡아 올린 100% 자연산 활어를 바로 맛볼 수 있게 됐다.

성동구는 뚝도시장 소비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뚝도나루와 한강을 활용한 ‘뚝도 선상활어시장’을 조성했다. 1960년대 이후 뚝섬나루에 어선의 왕래가 끊기면서 400개 점포 규모로 서울 3대 전통시장이었던 뚝도시장의 명성을 다시 찾겠다는 시도다.

뚝도 활어시장은 서해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에서 당일 잡은 활어를 ‘인천~한강’ 뱃길로 직송해 뚝섬나루~뚝도시장 일대에 조성한 좌판 활어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중간 유통마진이 절감되는 만큼 싱싱한 활어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구는 활어시장 유통 기능 전반을 담당하는 컨트롤 타워인 공동판매플랫폼운영센터(가칭)를 세울 계획이다. 수산물 유통과 시장조사, 대외협력 및 수산물 도·소매가 가격결정, 가맹점 모집·관리 등 시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사무에 집중한다.

본격적인 활어 시장 운영은 내년 4월부터지만 올해 말까지 3차례에 걸쳐 어선으로 직접 활어를 직송하는 이벤트를 계속 연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뚝도활어시장이 들어서면 수산물 직배송으로 주민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지역경제, 전통시장 활성화뿐 아니라 서해5도 어민들과의 상생관계 등 경제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원오 구청장이 성수동 한 봉제업체를 둘러보고 있다.

 

지역 산업기반 확충ㆍ청년일자리 마련…대규모 클러스터 조성

 

 

성동구의 지역 산업기반 확충과 청년일자리 마련을 위한 노력이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결과로 현실화 됐다.

구는 최근 침체돼 있는 수제화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성수동 지역에 행ㆍ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수제화 특화 단지’로 조성하면서 명실공히 ‘소셜벤처밸리'로 바뀌어 놓았다.

이런 변화에 맞춰 서울시도 오는 2018년까지 성수동 일대에 연면적 최대 1만㎡의 ‘성수 특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제화를 성수동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기 위해 서울숲 인근을 핵심전략 기반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클러스터’란 산업집적지로 유사 업종에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이나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것을 말한다. 즉, 직접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기능을 담당하는 대학, 연구소와 각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모두 한 곳에 모아 정보와 지식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하는 것이다.

이 지역의 특화산업인 수제화 등을 전문적으로 육성해 △지역 산업기반 확충 △영세업체 체력 강화 △청년들의 혁신적인 활동을 일자리로 이어가겠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성수 특화산업 클러스터'눈 오는 2018년까지 서울숲 근처에 연면적 최대 1만㎡ 규모로 우선 조성되며 이후 2020년까지 확대된다.

여기에는 △수제화, 패션잡화, 봉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사무실 △입주기업 지원시설(IT, 세무, 법무, 마케팅 등) △사회적경제 기술창업학교 △공동작업장 △아울렛형 판매장 및 쇼룸 △시민참여형 복합문화공간 등이 들어선다.

   
▲ 정원오 구청장이 구청 직원들과 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편안한 만남이 즐거운 상상을 만든다… 성동가족 ‘소통데이’

 

 

성동구의 소통 방법은 ‘놀고, 경청하고, 실천하라’다. 그룹 특성에 맞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만남이 즐거운 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정원오 구청장 만의 소통 방법이다.

구는 지난 9월부터 전 직원과의 소통을 목표로 구청장과 직원간의 대화의 장 ‘성동가족 소통데이’를 월 2회 정례화해 운영하고 있다.

‘성동가족 소통데이’는 직급, 직렬, 나이, 직무, 권역, 성별, 취미 등 공통점이 있는 직원들끼리 자체적으로 모둠을 구성해 참여를 신청한 후 원하는 장소, 원하는 즐길거리를 선택해 구청장과 함께 즐기면서 소통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구청장과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축구를 하고 문화생활을 할 기회가 많지 않은 워킹맘들은 미술관에서 작품 관람을 하는 식이다. 각 그룹의 니즈에 맞는 놀거리, 즐길거리를 같이 하며 자유롭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표출된 직원들의 건의사항은 관련부서에서 검토 후 수용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추진하며, 추진현황은 관리카드 작성 등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또한 분기별 1회 전체 건의사항에 대한 유형별 분석, 처리결과 및 향후계획에 대한 보고회를 갖는다. 놀면서 듣는것에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까지 이어져 실효성 있는 소통도 꾀한다.

지난 9월 1차 소통데이에는 야구매니아 직원들과 잠실야구장에서, 10월 2차 소통데이에는 올해부터 성동구가 시범 실시하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와 관련해 채용한 신규직원들과 함께 성수동 거리를 걸으며 ‘Cafe 성수’에서 다과를 즐겼다.

11월에는 동 주민센터 근무 6급 여직원을 대상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족구동호회 직원들과 족구경기를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구는 인터넷 게시판에 ‘원오씨, 톡톡(Talk Talk)!’을 개설해 인사고충, 제도개선, 구정운영 전반에 대한 아이디어 및 각종 부조리와 관련된 사항 등 구청장에게 하고 싶은 말을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