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ㆍ사회재난ㆍ국가비상사태 철벽방어 ‘도민안전 지킴이’
자연재해ㆍ사회재난ㆍ국가비상사태 철벽방어 ‘도민안전 지킴이’
  • 한성혜
  • 승인 2015.11.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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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안전한 강원 컨트롤타워 ‘재난안전실’을 가다
   
강원도 재난안전실은 지난 3일 강원발전연구원 컨퍼런스룸에서 도, 시군 관련 담당, 연구원, 민간단체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65 안심·안전공동체, 행복한 강원도’를 주제로 강원안전포럼을 개최했다.

 

[시정일보 한성혜 기자]지난해 세월호 사고가 터지면서 촉발된 국민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정부의 안전관리에 대한 의지가 국민안전처 출범으로 이어졌다.

이에 강원도도 지난 7월22일 조직개편을 통해 재난안전 전담기구인 강원도재난안전실이 탄생하게 됐다.

본지는 재난안전실 구성원들의 ‘안전한 강원도!’ 파이팅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샅샅이 살펴보았다.

 

재난안전기획실 3부서 10담당

 

강원도는 한반도의 허파, 백두대간의 중심,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등의 화려한 수식어가 무색하게 그 이면에는 각종 자연재해로 시달림을 겪어왔다.

도전체 면적의 82%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과 양강지풍(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초속 20m 이상의 국지적 강풍)으로 2000년 발생한 동해안 대형 산불로 2만㏊가 넘는 면적이 숯 더미로 변했으며, 2011년엔 집중호우로 인해 춘천 천전리 봉사활동을 왔던 학생 십수명이 산사태로 사망하는 등 엄청난 아픔을 겪었다.

또한 백두대간이 강원도의 남북을 가로지르고 있는 지형적 영향으로 겨울철 대규모 폭설과 2002~2003년 발생한 태풍 ‘루사’와 ‘매미’가 말해주는 여름철 태풍으로 매년 많은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올 봄에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도민들이 자연재해에 대한 트라우마로 불안이 채 가시지 않은 와중에 메르스 창궐로 도내에서도 6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수백명이 격리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렇듯 자연재난에 각종 사회재난이 더해지면서 이를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구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대두되면서 강원도재난안전실의 출범은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강원도재난안전실은 각종 재난 및 비상사태를 예방하고 대응하면서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지키기 위해 안전총괄, 방재, 비상기획 등 총 3부서로 구성돼 있으며 3부서는 안전총괄, 방재정책, 군관협력 등 10담당으로 나눠 총 5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원래 세 부서는 각각 소방본부, 건설교통국, 기획조정실 소관으로 각기 다른 조직에 분산돼 있었으나 국민안전처 출범과 동시에 자연재난과 사회재난, 국가안보위기 등 비상사태 등 도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재난에 능동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재난관리 컨트롤 타워가 단일 조직으로 편성됐다.

 

■ 안전총괄과 (과장 박종훈)

선제적·예방적 재난안전망 확보

 

안전총괄과는 도민 안전체계 확립을 목표로 범도민 안전 종합대책과 강원도 안전관리계획 수립을 통해 사회재난, 자연재난, 생활안전, 4대악 척결 등 ‘안전한 강원도’ 실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분야별 안전체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재난이 발생하지 않은 평상시에는 도민의 안전의식 제고와 재난안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 노후시설물 등 유해요소에 대한 점검과 관리를 통해 재난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데 집중한다.

또한 식품, 환경 등 민생 5개 분야에 대한 강력 단속을 통한 법질서 확립과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등 평상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으며, 기상 상황 및 각종 재난발생 요소에 대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재난 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시스템이 작동 될 수 있도록 재난 유형별 위기관리 매뉴얼 및 행동수칙 정비와 숙달훈련을 실시하며, 국가 재난안전 통신망 구축 및 예·경보시설 정비를 통해 만약의 사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태세 확립에 노력하고 있다.

재난 발생 시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동, 각종 유형별 재난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및 복구에 임하며 지난 5월에 실시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기반으로 실제 재난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 방재과 (과장 박태영)

도민참여 선진 자율방재 구축

 

방재과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자연재해 대응을 위해 종전 건설교통국에서 분리·신설된 조직으로 강원도 방재정책의 기획·조정을 통한 ‘선진 자율방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 이상기온에 따라 발생하는 가뭄, 폭염, 설해, 풍수해 등 각종 자연재해 예방과 대책을 총괄하는 부서로 산사태·급경사지 등 재해취약지의 위험요소를 원천 제거하고 관리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방재기준 재설정을 통한 강원도형 방재시스템 마련 등 기능을 강화해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도민들의 소중한 재산 보호와 1건의 인명피해도 없는 안전 강원도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해 재난관리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으며 올 상반기에는 재난 취약지(6개사업, 837억원 투자) 사전정비사업, 자율방재단 역량강화, 안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 등 자연재해 예방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

 

■ 비상기획과 (과장 홍오현)

국가 비상사태 위기관리 중점

 

비상기획과는 軍과의 상생협력 사업을 통한 지역발전 견인, 국가위기관리 대응능력 강화, 민방위 경보시설 운영관리 및 확충 등 ‘국가 비상사태 대비 및 위기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로서 최근 IS의 무차별적인 테러와 살상, 국가기반 재난의 다양화·대형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위협 등 안보불안, 특히 북한과 근접한 강원도의 여건 속에서 강원 도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대비 업무를 총괄 조정·통제하는 컨트롤 타워 기능의 중요한 업무를 수행한다.

금년 상반기엔 軍의 우리도민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고 제대군인 정착지원 센터의 연평균 취업률 73%달성과 통합방위 우수기관 ‘국무총리 표창’ 수상 등을 비롯한 다수의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국가 전시대비 훈련인 ‘2015 을지연습’을 차질 없이 실시한데 이어 지난달엔 ‘2015 충무훈련’등을 통해 안보태세 확립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軍의 우리도민 운동의 지속적인 지원과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및 제대군인 정착지원을 통해 軍과의 상생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 확충사업, 민방위 시설장비 일제점검을 통해 최근 높아진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고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전파를 위한 민방위 경보시설 확충사업을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한성혜 기자 / sijung1988@naver.com

 

   
 

“도민 생명과 안전위해 반복적 훈련 체질화”

조 규 석 재난안전실장

 

- 조직개편과 더불어 강원도 초대 재난안전실장에 취임한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세월호 사건이후 국민안전처 출범과 더불어 강원도에도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재난안전실이 신설되면서 메르스 척결을 비롯해 을지연습, 북측 도발대응 확성기 설치, 등 눈코 뜰 새 없이 지냈다. 특히 도지사의 해외출장 등 부재 시 도민의 안전에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 것 같다.”

- 재난안전실 업무 범위가 특사경 운영 할성화, 재난안전 민간단체 운영, 승강기 관리문제까지 너무 광범위하다고 생각하는데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가.

“재난안전실은 컨트롤 타워 역할과 함께 모든 재난안전 부분을 커버하는 곳으로 각 업무에 따라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500페이지에 달하는 매뉴얼에 따른 반복적 훈련을 실시, 체질화시킴으로써 실제 상황에 빨리 대응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할 계획이다”

- 강원도가 내년 4월까지 재난안전통신망 구축(기지국 설치, 전용단말기 시험 등)에 736억원을 들여 강릉, 평창, 정선에 시범사업을 완료한 후 15개 시군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예산 등 문제는 없는가.

“우선 내년 4월까지 올림픽 도시인 강릉·평창·정선에 재난안전통신망을 완료하고 다른 시군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안전처가 지난 4월 국가재난통신망 정보화전략계획(ISP)를 수립하고 주관통신 사업자를 선정해 예산 등 매칭 부분에는 문제가 없어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다.”

- 강원도올림픽추진본부장으로 재직 시 스페셜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면서 야전사령관이란 닉네임을 얻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재난안전 부분의 특별한 추진전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민은 물론 전 국민의 동참이 우선돼야 하며 ICT 올림픽·안전올림픽 개최가 성공의 열쇠라 생각한다. 향후 2020년과 2022년 일본 하계올림픽과 중국 동계올림픽을 염두에 둔 세계 IT시장 선점을 통한 흑자올림픽도 중요하다. 재난안전실은 안전올림픽을 주체로 위치추적기 활용 및 안전소외 계층 등을 위한 안전교육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 국민의 안전교육을 위해 건립된 태백 소방안전학교 및 365세이프타운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재난안전 긴급 대처를 위한 행정상의 어려움은.

“현재 소방안전학교는 잘 운영되고 있으며, 세이프타운(Safe Town)은 시설을 보완해 나가면서 국민안전처와의 연계업무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도의 경우 해양오염과 경비안전 등의 긴급 상황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을 때 바다(국민안전처.해경)와 육지(지자체)에서의 소관 부처가 달라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대처에 어려움이 있다.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한 효율적인 행정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몸으로 익히는’ 안전체험 ‘365 세이프타운’

교육ㆍ엔터테인먼트ㆍ휴양ㆍ레저 접목, 즐기며 익히는 안전체험 각광

 

 

   
▲ 지진체험관

최근 세계적으로 자연재해 및 인위적 재난 등 대형사고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체계적인 안전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여가 패턴이 선진국 형으로 다변화되면서 특별한 체험공간의 각광을 받고 있다.

365세이프타운은 태백시 장성지구와 철암지구에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과 강원도소방학교를, 중앙지구엔 챌린지월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안전을 주제로 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휴양과 레저 기능을 복합화한 공익적 테마파크로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국민들이 테마파크에서 놀이문화를 즐기고 자연스럽게 몸으로 각종 재난을 체험하면서 안전의 중요성과 대처요령을 익히는 신개념의 애듀테인먼트 시설이다.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에서는 헬기를 타고 산불을 진화하는 산불체험, 진도 8이상의 지진체험, 폭설 그리고 감동, 설해체험, 거친 비바람 속 보트 위 사투 풍수해체험, 360도 회전형 다크라이더를 타고 펼쳐지는 테러범과의 실감나는 추격전, 대테러체험을 3D, 4D로 경험할 수 있다.

△강원도소방학교는 암벽등반, 농연체험 등 15종의 전문 소방안전체험을 비롯해 수산구조, 항공기 화재진압 등 눈앞에서 펼쳐지는 특수 진압 훈련과 심폐소생술, 소화기시뮬레이터 등 현직 소방교관들이 생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걷고 싶은 거리, 스릴과 낭만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중앙지구의 챌린지월드를 찾으면 된다. 흥미진진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 트리트랙 챌린지타워와 5개 코스를 따라 펼쳐지는 숨막히는 질주 짚라인은 젊음과 도전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