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어수선한 지방의회
<기자수첩>어수선한 지방의회
  • 시정일보
  • 승인 2015.12.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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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세월은 유수와 같이 흐르며 2015년 을미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어느 해든지 다사다난하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국내외적으로 보기 드물게 매우 다사다난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중앙정치권의 끝없는 정쟁을 정점으로 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벌어진 갖가지 문제들은 해결도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반성하고 각성해 나라발전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 중앙정치권의 인사들을 내년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총선에서 낙방의 고배를 들게 함으로써 국민이 무서운 줄 알게 해야 그들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다시 한 번 깨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의 와중에서도 전국의 지방의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등 맡은 바 책무를 다하느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는 어찌 보면 애처롭고 다른 일면으로 보자면 맡은 바 책무를 다하는 것이기에 담담하게 느껴지지만 때가 때인만큼 지방의회의 요즘은 어수선한 모습으로 갈피를 못 잡고 있다는 소문이다.

물론 복지수혜의 확대로 인한 복지예산의 증가로 지방의회의 예산심의가 유명무실하다는 푸념도 섞여 어수선한 지방의회의 모습을 더욱 초라하게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특히 국회도 마찬가지이지만 지방의회의 경우 출신지역의 숙원사업이나 당면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지방의원들의 예산확보 경쟁은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최선의 노력을 펼치고 있어 주민대표자로서의 책무 완성에 진력하고 있는 모습이 씩씩하고 야무지다고 생각된다.

물론 지역의 숙원사업이나 현안사업이라 해도 불요불급한 것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지만 당사자인 해당 지방의원의 경우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동분서주하는 것은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어수선한 지방의회가 평정을 찾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만이 해결책이지만 나라사정이 여의치 못해 난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중FTA의 국회 의결로 천문학적인 수출이 발생해 나라살림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돼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나라살림이 우리 모두에게 다가올 때 지방의회의 예산사정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단지 희망사항이 될 것인가.

어수선한 지방의회는 차제에 냉정한 생각과 행동으로 지방의회가 나아가야 할 의정활동의 범위와 지역숙원사업 및 현안문제의 해결을 위한 예산문제를 다시 한 번 재조명해 긴축예산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의정활동에 진력해야 하겠다.

중앙정치권의 정치인들의 행태는 매일 언론보도에서 나타나듯이 별종인간들의 박람회가 여의도에서 열리는 것은 아닌지 심각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