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격물치지로부터 성의 정심을 거쳐 수신해야
<시청앞>격물치지로부터 성의 정심을 거쳐 수신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15.12.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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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謂齊其家在修其身者(소위제기가재수기신자)란 人(인)은 之其所親愛而  焉(지기소친애이벽언)하며 之其所錢惡而  焉(지기소전오이벽언)하며 之其所畏敬而  焉(지기소의경이벽언)하며 之其所哀矜而   焉(지기소애긍이벽언)하며 之其所傲惰而   焉(지기소오타이벽언)한다.


이 말은 大學(대학)에 나오는 말로서 ‘이른바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것은 자신을 수양하는 것에 달려있으며 사람은 자기가 친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것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자기가 천하게 여기고 미워하는 것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자기가 어렵게 여기고 경외하는 것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자기가 불쌍히 여기고 가련히 여기는 것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자기가 오만이 여기고 업신여기는 것에 따라 편파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격물·치지로부터 성의·정심을 거쳐 수신에 이르기까지는 개인의 일이며 제가·치국·평천하는 그 개인이 모여 이뤄진 사회의 일이다. 그러나 이는 명목상의 구분일 뿐 실제로는 개인과 사회의 뚜렷한 경계를 지울 수가 없다. 사회에 밝은 덕을 밝히는 첫걸음인 제가 즉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것이 결국 자기수양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는 개인이 모여 이루는 사회의 첫 단계로 오늘날 가족보다는 큰 개념이다. 즉 하나의 가문 또는 나아가 한 씨족이 하나의 나라를 이룬 광범위한 공동체를 말하는 것으로 편의상 여기서는 집안이라고 했다. 집안이 화목하기 위해서는 결국 개인의 수양이 중요한데 인간관계의 그릇된 결과가 각 개인의 지나친 아집 또는 집착으로 인한 편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애기했다. 결국 편벽한 태도는 상대의 참다운 면목을 파악하는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작금에 들어 민주노총을 주축으로 한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문화제를 빙자한 불법집회로 법치를 조롱하고 있다는데 대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정치 집회가 금지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소요문화제 명칭으로 열린 제3차 민중총궐기 대회는 포장과 달리 극렬한 정치 선동 구호가 난무했다. 


이날 집회는 명칭부터 그 저의를 의심하기에 충분하며 불법시위 주도 등의 혐의로 구속된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에 대한 소요죄 적용을 희화화한 것이다. 반사회적 범법자인 한 위원장은 물론, 내란선동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까지 양심수로 둔갑시키며 석방하라고도 요구했다. 반정부 구호 차원을 넘어 ‘박근혜 처형하라’는 섬뜩한 피켓도 등장했다. 이는 문화를 욕보이는 야만과 폭력의 언어들로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도 민주주의 문화제 운운한 것이다. 차제에 당국은 이번 행사 관련 불법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