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방의회의 제20대 총선 몸가짐
기자수첩/ 지방의회의 제20대 총선 몸가짐
  • 송이헌
  • 승인 2016.01.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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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헌 기자

[시정일보 송이헌 기자] 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전국의 각 지역에서는 출마예상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 가운데 각 지역 지방의회의원들이 총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본연의 책무인 지역발전과 주민복리증진은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다.

물론 세상만사 인지상정이며 새옹지마라지만 자신들의 앞날에 큰 획을 남겨야 하는 입장에서 제20대 총선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가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요즘 지방의원, 특히 기초의회 의원들은 정말 죽을 맛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자신들의 본연의 책무는 저버리고 제20대 총선을 향한 몸가짐을 보이고 있는 일부 지방의원들의 모습은 어찌보면 애처롭기까지 한 것이다.

따라서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보이지 않는 압력이 지방의회의 의정활동까지 좌지우지한다면 틀림없이 잘못된 일이며 이를 받아들여 소화시키는 당사자인 지방의원들은 냉철하고 명확한 선을 그어 총선운동에 앞장서는 것을 심사숙고해야 하겠다.

지역 당협위원장이나 지방의원들은 냉정하고 현명하며 소신 있고 비전 있는 생각과 행동으로 제20대 총선운동을 전개해야 하는 것이다. 과연 제20대 총선의 결과에 따른 후폭풍을 감당할 사람은 누구이며 피해를 입는 것은 누구인가를 생각해 만사불여튼튼한 지역정서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과거를 돌이켜 후회한들 책임은 언제나 본인의 몫이라는 것을 지방의원들은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총선결과에 따른 일희일비는 언제나 당선인에게 돌아가며, 낙선의 고배는 쓰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현실이기에 기초의원들의 공천권을 지역 국회의원들의 손에서 배제해 중앙정치권과 지방정치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기운을 조성해야 하겠다.

제20대 총선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갖가지 루머와 풍문이 지역의 정서를 혼탁케 하며 화합을 파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방의원들이 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예속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지역발전을 통한 나라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방의원 공천권 행사는 백해무익하다.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법 개정을 통해 바른 길로 나서야 한다.

물론 오늘의 현실은 지방의원들의 역할이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운신을 보좌하는 것이며 특히 선거운동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지만,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지방의원 공천권을 중앙정치권에서 분리하는 것은 진정한 일꾼을 뽑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안이며 현안인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지방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치발전에 대한 염원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번 제20대 총선을 계기로 중앙정치권의 지방의원 공천권 행사를 법적으로 차단하는 특단의 조치와 법 개정을 논의할 시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