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자원봉사 '명예의 전당' 탄생
양천구 자원봉사 '명예의 전당' 탄생
  • 정칠석
  • 승인 2016.02.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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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센터에 '양천을 빛낸 사람들' 현판 제막

[시정일보 정칠석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27일 양천구자원봉사센터에서 양천을 빛낸 사람들 제막식을 개최했다.

양천구자원봉사센터는 1만시간 자원봉사자 16명과 5천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하여 2007년 이후 매년 봉사왕으로 선정되었던 88명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리고자 2층 로비에 봉사왕의 얼굴을 동판으로 만들어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

이번 제막식은 역대 봉사왕에 대한 공적이 소개되고 후배들이 이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과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975년 자원봉사를 시작해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원봉사 1만5356시간이란 위업을 달성한 이의봉 할아버지.

아주 오래전 어려운 형편으로 아내에게 면사포를 씌어주지 못한 어느 한 젊은이를 위해 동장을 찾아가 무료 결혼식 제안을 시작으로 309쌍의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 줬다. 무료 장례식도 제안해 200여분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편안하게 보내드렸다. 이것을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의봉 할아버님.

리포맥스 마사지 봉사단의 단장을 맡아 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 손 지압을 해주고, 당신이 직접 만든 건강체조로 어르신들을 도왔다.

“어떤 자원봉사가 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몸을 움직여서 하는 봉사를 더 열심히 하기를 권한다. 몸을 움직여 지체 장애인을 돕고 어르신들을 돕는 일은 서로의 교감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이나 도와주는 사람이나 모두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는 82세 이의봉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당부한 말이다.

갑작스러운 뇌진탕 이후 새 생명을 얻게 해준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폐품을 모아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시작했다는 박연수 할아버지.

폐품을 모아 죽어가는 아기들의 새 생명을 찾아주는 아름다운 사명만으로 고된 하루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다 마칠 순 없었지만 순복음 교회에서 성경대학, 성경대학원을 졸업할 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박연수 할아버지.

지금도 여전히 몸이 아파서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든 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폐품을 모으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박연수 할아버지게 일만 시간이 넘는 자원봉사는 배움을 실천하는 열정이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주변의 많은 봉사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한 봉사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