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상 엿 보 기= 이통사의 휴대폰 음란물 장사
세 상 엿 보 기= 이통사의 휴대폰 음란물 장사
  • 시정일보
  • 승인 2005.06.16 15:45
  • 댓글 0

김 영 섭 서울시지회장(전국문화원 연합회)
커뮤니케이션의 발달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나가고 있다. 근래 통신수단의 발달은 그야말로 시간 시간이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야말로 이제는 손안에서 이동전화기 하나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된 것 이다.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일이 되었으며 음악을 듣는 다든가 동영상을 통해 TV를 시청하고 영화를 다운받아 즐길 수 있고 여기에 전자도서 기능까지 더해져 책읽기 기능 뿐 아니라, 화상통화의 실현과 함께 홈오토메이션과의 결합으로 외부에서도 이동전화기만 가지고 있으면 집안의 기계를 작동하고 확인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이동통신은 사람들의 생활상까지 바꾸어 놓았다. 전에는 편지로 주고받던 내용이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요즘은 문자메시지로 해결하고, 각종 공지사항이나 홍보역시 문자를 통하여 개인을 상대로 전달하며, 연인들 사이의 통신으로도 빼놓을 수 없는 수단이 되어?심지어 문자 중독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으며 휴대폰이 없으면 무언가 허전하고 불안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이동통신의 발달은 인류의 생활과 문화에 커다란 전기가 되었음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만큼 시장규모 역시 천문학적 숫자를 기록하며 당연히 이동통신업은 대기업의 전유물이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동통신업체는 단순한 통화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을 통하여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동통신사가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성인 서비스라는 제목으로 음란물을 제공하여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어 참으로 한심스러운 생각에 앞서 개탄스럽다.
누구든지 성인 주민등록 번호만 입력하면 볼 수 있다고 한다. 청소년의 경우 대개 부모의 명의로 이동전화를 개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결국 청소년이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여 쉽게 음란물을 접할 수 있다는 말이며, 사회적 무방비 상태에서 우리 아이들은 음란 영상물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음란물로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이들을 기소한 수사기관은 사전심의를 받았다는 이들의 법적 주장을 존중(?)해서인지 겨우 5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의 벌금형으로 이들을 약식 기소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입시를 준비하느라고 밤늦게까지 학원으로 도서관으로 다니는 아이들이 염려스러워 어쩔 수없이 아이에게 휴대폰을 사주었다는 한 학부형은 요금 고지서에 정보이용료가 나오는 것을 보고 게임을 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조금 나무라며 주의를 주는데 그쳤었다. 그런데 이번 보도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기가 계면쩍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분개했다.
결국 이동통신사의 몰지각한 상행위로 인하여 우리 가족들 간의 신뢰와 화목마저 깨뜨리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법의 논리를 위반하고서라도 중형을 내린다한들 국민들이 뭐라 하겠는가. 오히려 박수를 치고 환영할 것이다.
이익을 위하여 기업의 사회적 윤리마저 포기하고 스스로 사창가의 포주를 자처하고 나선 관련기업과 법적 논리만가지고 약식기소로 뒤를 봐준(?) 수사기관 모두 지금 이순간 자신의 아이들이 음란물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보라.?br />
<위 기사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