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탄력
동작구,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탄력
  • 최희주
  • 승인 2016.02.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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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학교신설분담금 무효소송 승소, 학교부지 마련 법적 근거 마련

[시정일보] 동작구(이창우 구청장)가 대규모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구는 먼저 지난해 11월 일부조합이 구청에 제기한 학교신설분담금 무효소송과 관련해 구청이 승소함에 따라, 학교 부지 마련에 대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구가 유치 계획을 갖고 있는 지역은 흑석동 60번지 일대(흑석4ㆍ9구역 재정비구역 내 학교부지 14만1427㎡)로 2021년 3월, 24학급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흑석ㆍ노량진ㆍ상도동 권역에 고등학교가 없어, 학생들은 30분 이상 소요되는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구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학교용지 지정과 학교용지 확보매입 등 각종 행정절차 지원은 물론 지난해 3월, 지역주민들이 자체 ‘흑석고등학교 유치 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도 실시한바 있다. 특히 동작구 지역 내 일반계 고등학교는 5개교에 불과해 세대수 대비 서울시 자치구 중 최하위(관악구 10, 구로구ㆍ영등포구 7, 서초구 8)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흑석동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타구 고등학교로의 배정률이 50% 이상, 동작구 전체 중학교에서 32%가 타 지역으로 배정되는 등 교육적 불균형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흑석동 주민들의 고등학교 유치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이창우 구청장은 “동작구 고교 진학생의 50% 이상이 다른 자치구로 이탈하고 있어 교육불모지로 전락하는데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교통 해결을 위해 흑석고등학교 유치는 반드시 성사돼야 할 숙원사업이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구는 서울시교육청이 학교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2022년까지 추진되는 흑석동 재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