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민-관 손잡고 모기박멸 '연중 방역'
동작구, 민-관 손잡고 모기박멸 '연중 방역'
  • 최희주
  • 승인 2016.03.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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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 청소업체-빗물받이 준설업체와 협력 '방역 일상화'
   
 

[시정일보 최희주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모기 서식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정화조 청소업체 및 빗물받이 준설업체와 손잡고 연중 방역을 실시한다. 그 동안 여러 지자체에서 겨울철이나 여름철에 집중기간을 정하고 방역활동을 벌여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구는 ‘방역의 일상화’를 선언하고, 주민건강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정화조는 구청에서 관리하는 청소대행업체가 방역을 병행한다.

정화조는 하수도법에 따라 연1회 이상 청소하게 해야 하는 점을 착안하여 청소 시 유충구제제 살포를 동시에 하기로 기획한 것이다.

그리고 빗물받이는 골목길 일대 방역을 위해 업체에서 준설작업 직후 유충구제제를 살포한다.

정화조는 4계절 내내 모기 유충이 서식하는 곳이며 빗물받이는 ‘물고임’ 현상으로 모기유충과 성충이 쉽게 발생하는 장소다.

동작구에는 정화조가 24,302개 설치돼 있으며, 이면도로 빗물받이는 20,314개에 달한다. 사실 그 동안 시설이 많다보니 투입 예산과 인력 대비 효과가 크지 않았다.

지난 2011에서 2014년까지 5년동안 방역전담 부서의 정화조 방역작업 실적은 전체 시설 대비 25%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고, 빗물받이의 경우 총 시설의 10% 정도만 방역이 이루어졌다.

구는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정화조 관리부서 청소행정과, 빗물받이 준설 담당부서 안전치수과와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민간업체의 참여를 유도해왔다.

그리고 시범사업을 진행하여 전체 50% 이상 시설에 방역을 실시하는 등 예산 투입 없이 실적을 크게 개선한 바 있다.

구는 올해 민관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전체 시설의 80~90% 수준까지 모기 유충구제작업을 대폭 확대 할 계획이다. 이 목표는 민간업체의 작업일정을 고려해 설정한 것으로 모든 작업은 유충구제제 살포를 동반하기 때문에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지카바이러스로 주민 불안감이 큰 것으로 안다”며 “예외 없는 방역활동으로 구민건강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