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에 살아요” 자랑하고 싶은 ‘기분 좋은 변화’
“중랑구에 살아요” 자랑하고 싶은 ‘기분 좋은 변화’
  • 주현태
  • 승인 2016.03.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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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 진 구 중랑구청장/책상 버리고 마을로 간 ‘나찾소’

[시정일보 오기석 기자]서울 동북부의 관문 지역인 중랑구는 용마산과 망우산 그리고 봉화산으로 둘러있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중랑구의 동맥인 중랑천이 흐르고 있어 천혜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금수강산의 고장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1988년 동대문구에서 분구된 중랑구는 그동안 민선단체장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많은 진전과 변화를 이뤄왔다고 본다.

그러나 천혜 자연자원을 가진 중랑구는 타 지역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해 앞으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민선 6기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지난 민선2기 중랑구 부구청장을 역임한 바 있어 중랑구의 지역여건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또한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행정의 실력가로 취임과 함께 중랑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 중랑’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나진구 구청장은 “중랑구를 변화 발전시키는 것은 구청장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주민들이 구정에 대한 참여의식을 갖고 적극 동참해 줘야 중랑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편집자주-

     
   
▲ 나진구 구청장이 ‘제12차 나찾소’ 현장인 신내지구 민원현장을 살피고 있다.

 

작년 ‘서울장미축제’ 15만5천명 방문 ‘전국구’ 인기

‘중랑 코엑스’ 조성사업 본궤도, 지역경제 부흥 선봉

전통시장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서민경제 먼저 챙겨

 

 

‘10+10 중랑행복플러스통장’ 복지틈새계층 자립 지원

망우역사공원에서 용마폭포까지 ‘休 관광벨트’ 조성

교육·문화·교통·주거환경 개선 ‘정주도시’ 기반 구축

 

최근 경제 회복과 함께 복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일자리 확충과 관광객 유입 등 지역 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한 주민들의 휴식과 힐링을 위한 공간 마련 또한 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경제 활성화와 함께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스스로 아우를 수 있는 도시를 ‘자족도시’라 하는데 올해 중랑구가 실현할 ‘중랑형 자족도시’ 구현 계획이 여타 자치구들의 큰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지역 경제는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는 늘리기 위한 ‘중랑 COEX’ 조성사업을 조기 착공한 데 이어 장기간 흉물로 방치됐던 상봉동 ‘듀오트리스’도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활기찬 거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망우역사문화공원과 중랑둘레길, 용마폭포공원을 연계한 ‘휴(休) 관광벨트’ 조성은 주민들의 휴식과 힐링이 있는 ‘중랑형 관광도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모든 ‘자족도시’ 구현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올해는 1200명의 중랑 가족들과 42만 구민들이 모두 기분 좋은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자족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사업을 가시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

 

올해 구는 각 지역마다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활기찬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먼저 상봉역이나 망우역 등 교통 요지 일대에는 상업이나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대규모 복합단지를 만들겠다는 ‘중랑 COEX’ 조성 계획을 마련했다.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주변 대학이나 직장인 등 많은 젊은이들이 유입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상봉 ‘듀오트리스’사업이다. ‘듀오트리스’는 지난 2010년 시공사의 부도로 장기간 흉물로 방치됐던 곳으로 구는 이를 지하 8층, 지상 41층의 주상복합 건물 2개동으로 변신시켰다. 올해 총 264세대와 상영관, 쇼핑센터가 입주될 예정이다. 특히 지하에는 7개 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입점하게 되며 ㈜한샘개발과 스파오, 유솔, 헌트패밀리, 자연별곡 등 쇼핑센터와 식당가가 건물 1층부터 3층에 문을 열 예정이다. 구에 따르면 듀오트리스에서는 이미 주민 100여명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상봉역 인근에도 백화점과 주상복합 건물 등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대한 개발 계획은 이미 지난해 4월16일 52층 주상복합빌딩 3개동 개발 계획이 이미 결정돼 고시된 바 있다.

신내3택지지구 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여건도 금년 중에는 개선해 7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고도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구는 면목동 136번지 일대를 ‘면목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봉제ㆍ페션 산업을 중랑의 핵심 거점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봉제ㆍ패션산업은 중랑구 제조업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사업으로 구는 올해 타당성 용역 조사를 거쳐 앵커시설을 선도적으로 설치할 방침을 세웠다.

나진구 구청장은 “상봉 듀오트리스 입구에서 우림시장을 지나 용마산로까지 이어지는 명품거리 ‘맛솜씨 길’을 만들 예정”이라며 “이미 이를 위한 예산을 확보한 상태며 올해 거리 경관 정비 사업을 1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나진구 구청장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을 격려하고 있다.

 

◆사람 중심의 복지 도시 ‘꿈’ 실현

 

‘중랑형 복지정책’의 중심은 복지사각지대 없는 ‘사람 중심의 복지도시’다. 이를 위해 민선 6기 나진구 구청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지역 내 기업의 공공기여와 사회공헌활동(CSR), 공모사업과 같은 외부재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확보한 외부재원만 117억원에 달한다. 특히 나 구청장은 낮은 재정자립도와 사회복지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문제 극복을 위해 올해부터는 ‘전문팀’을 신설해 더 많은 외부재원 확보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건강 100세 시대, 사람 중심의 복지 도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구는 이를 통해 금년부터는 ‘노인건강돌봄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해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가시설이 없는 신내ㆍ망우동 일대의 어르신들을 위해 ‘신내구립독서실’을 용마복지센터와 같은 소규모 경로복지관으로 재조성하는 사업도 금년내 착공될 예정이다.

장애인의 복지향상을 위해서도 금년 중에는 신내아파트 10단지 내에 ‘장애인 쉼터’를 추가로 건립하고 장애인 활동지원 기관 1개소도 추가로 지정해 저소득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구상토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나 구청장은 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틈새 계층의 자립을 위해서도 ‘행복 중랑 플러스 통장’이라는 특단의 대책도 제시했다. 이 사업은 매월 10만원씩 적립하면 민간후원으로 매월 10만원씩 추가로 적립해주는 사업으로 저소득층의 재정자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나진구 구청장이 구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새우개 마을을 시찰하고 있다.

◆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 구축

 

중랑구는 지난 2014년 11월 용마터널 개통과 지난해 6월 겸재교 임시 개통으로 어느 정도 복잡한 교통체계 극복에 기초를 다졌다. 사실 중랑구는 의정부와 남양주시 등 경기도 일원과 강남으로 이어지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교통 체계를 뛰어넘는 많은 유동인구로 인해 교통 불편 지역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올해 구는 신내역과 청량리역을 잇는 면목선 경전철을 착공하고 신내역 승강장까지 복선화 해 이같은 인식을 불식시키는 한편 동북부 최고의 교통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구는 구리시까지 지하철 6호선을 연장하는 사업과 신내역 승강장 복선화를 연계 추진하는 동시에 사업 장기화로 인한 주민 불편을 감안해 신내역 임시 승강장 설치도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신내역 임시 승강장은 금년 상반기내 착공해서 내년 상반기 중 완공할 계획”이라며 “면목역 경전철 사업도 금년 중에는 사업자를 선정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자연과 함께 ‘여유’가 있는 도시 건설

 

도시인들의 바쁜 삶 속에 잠시 나마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 마련도 주민 복지의 큰 축을 담당한다. 잠시나마 좋은 공기와 푸른 자연 속에서 이를 감상하고 즐기는 여유로움은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어갈 수 있는 더 없는 활력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망우역사공원에서 용마폭포공원까지 이르는 ‘중랑형 관광도시’ 건설 계획은 타 자치구들의 관심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구의 ‘중랑형 관광도시’ 계획은 망우역사문화공원, 용마테마공원, 중랑둘레길, 용마폭포공원으로 이어지는 ‘휴(休) 관광벨트’를 조성해 우리나라 대표 자연친화 체험공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첨단IT 기술을 접목한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유명인사 묘역 진입로에는 안내판과 전망데크를 포함한 인문학길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금년 중에는 역사문화 복합공간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16년간 방치돼 왔던 용마랜드에는 캠핑장, 숲속모험장, 허브원을 갖춘 ‘용마테마공원’으로 재조성해 오는 2017년 1단계 사업을 착공한다. 동양최대 인공폭포가 자리한 용마폭포공원에도 국제 공인 규격의 인공암벽장 개장과 함께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주민들에게 모두 개방해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 도시’ 발돋움

 

여러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도 구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5월 개최돼 큰 성황을 이룬 ‘서울 장미축제’가 가장 대표적이다. 단 사흘간 열린 축제에 인천과 군산 등 타지역 주민들과 외국인 등 총 15만5000명이 다녀가며 개청 이래 가장 큰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이 축제는 기존의 ‘중랑천장미문화축제’를 새로운 기획과 콘텐츠로 새단장 해 ‘서울장미축제’로 명칭을 바꾼 것으로 중랑구의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구는 지난 축제에서 미흡했던 점을 찾아 보완해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장미축제 홈페이지를 상설로 운영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한편 장미 축제로 유명한 불가리아와 상호간 축제도 연계하기 위한 계획도 세웠다.

이에 오는 5월 개최될 ‘서울장미축제’에는 전 세계 장미오일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불가리아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다양화되고 세계화 된 축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는 불가리아 카잔락에서 열리는 장미축제와 서울장미축제의 상호 정보 교류, 기업체 연계 사업 추진, 양자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MOU도 정식으로 체결할 예정으로 축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나 구청장은 “우리 중랑구는 2016년 자족도시 구현이라는 출발선에 섰다”며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행복한 도시 중랑을 위해 변함없이 나아갈 것이다”고 약속했다.

오기석 기자/

sijung1988@naver.com

인터뷰/ 나 진 구 중랑구청장

   
 

책상 버리고 마을로 간 ‘나찾소’

민선시대 ‘소통의 아이콘’ 등극

 

민선6기 구청장 임기 반환점을 3개월 앞 둔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취임직후부터 관내 주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민원을 수렴하는 민의 구정 행보에 여념이 없다.

그동안 사례를 보면 오랜 시간 경제침체로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져 행정관청인 구청에 찾아와 애로사항을 반항으로 표출하는 등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본다.

그러나 나진구 구청장은 주민 곁에 밀착해 허심탄회한 대화로 각종 애로사항을 수렴해 구정에 반영하는 행정을 펴오고 있다. 나 구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정운영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나 구청장께서 구정을 이끌어 온 그동안의 소감은.

“민선단체장으로 구정을 이끌고 보니 보람있는 일도 많고 관료직으로 생활할 때와는 다른 점이 많다. 그러나 주민의 선택을 받은 구청장으로서 민의구정을 펼쳐나가야 되기 때문에 전문가 및 간부들과 약 1년간 새로운 중랑구를 만들기 위한 집중토론을 진행했으며 ‘나찾소’와 동 방문을 통해 중랑구가 많이 변해가고 있다.”

 

중랑구의 문화행사인 ‘서울장미축제’가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데 금년 장미축제는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것인가.

“중랑구의 장미축제는 중랑구민은 물론 서울시에서도 좋은 축제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장미축제행사에는 5000여명의 주민이 축제장을 찾았으나 작년 장미축제 행사에는 약 16만명의 시민이 축제장을 찾아 축제장 주변 상가에서는 모든 상품이 품절되는 등 주변 지역경제에 큰 보탬을 주었고 브랜드가치가 높아졌다. 금년 장미축제 행사는 한 단계 높은 기획으로 관람객 30만명을 목표로 서울시 차원의 행사계획을 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한 중랑천 산천어 축제와 머드축제도 연구계획하고 있다.”

 

의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가.

“집행부와 의회는 두 개의 수레바퀴와 같기 때문에 상호협력이 있어야 된다. 지난 1년간은 의회의 협조를 얻어 구정을 잘 운영해 왔다. 그동안은 집행부와 의회간 시각차이로 다소 불편한 관계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호 소통하는 분위기 조성으로 화합하는 관계유지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다.”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43만 중랑구민 여러분. 2016년 우리는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저와 1200여 중랑구 공무원들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마음으로 더 힘차게 정진할 것입니다.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 중랑’을 위한 발걸음에 변함없이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