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창의학습동아리 ‘구룡이 나르샤’
노원구 창의학습동아리 ‘구룡이 나르샤’
  • 李周映
  • 승인 2016.03.3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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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원구’ 재기발랄 9급이 뭉쳤다
   
▲ 21일 진행된 창의학습동아리 발대식에서 연구계획 발표를 마친 구룡이 나르샤 팀의 팀원들이 김성환 노원구청장과 함께 활발한 연구활동을 다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팀원 모두 9급 “창조를 위한 모방도 자신 있게”

구민 모든 세대 아우르는 건강운동프로젝트 추진

 

[시정일보]새로운 의견을 생각해 내는 것을 뜻하는 ‘창의’라는 단어와 보통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공무원’의 이미지는 왠지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닌 듯 하다.

이런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몇 년전부터 지자체에서는 직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행정서비스에 접목하기 위한 ‘창의학습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올해로 9년째를 맞는 노원구의 창의학습동아리는 지난 21일 발대식을 갖고 또 한번 직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발대식에서는 첫 번째로 발표를 진행한 노원구의 ‘구룡이 나르샤’팀이 눈길을 끌었다.

양선호 주임을 팀장으로 9명의 팀원들로 구성된 ‘구룡이 나르샤’팀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제목을 패러디 했다.

‘구룡이 나르샤’팀의 회장을 맡은 양선호 주임은 “팀원들과 팀명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중에 팀원들 모두가 9급 공무원이고, 조선 건국을 위해 여섯 인물들의 이야기의 담은 드라마의 내용처럼 ‘우리 팀도 노원구를 더 발전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해 보자’는 것에 의견을 모아 구룡이 나르샤라는 팀명을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룡이 나르샤’에서는 올해 노원구의 올해 캐치프레이즈와 같은 주제인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의 실천방안을 연구과제로 선정했다. 그중에서도 구룡이 나르샤 팀은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로부터 나온다’는 말처럼 ‘운동’부분에 집중해 연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양선호 주임은 “노원구의 모든 주민들을 타깃으로 해서 주민 모두가 골고루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은 이미 다양하고 많이 서비스 되고 있는데 젊은 층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이 좀 더 제시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스스로 마을에 애정을 갖고 이웃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방안과 프로그램 등에 대해 집중해 보려 한다”면서 젊은 층을 마을로 이끌기 위해 노원구에 소재한 지역의 여러 대학교의 학생들과 외부 동호회, 구청 직원들의 동호회 등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등에 대해 팀원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선호 주임은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팀원들로 이뤄진 팀인 만큼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시점으로 더 많은 구민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팀원들도 더 자주 만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에서는 동아리 팀원들의 연구활동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근무시간이 끝난후에 미팅이 이뤄져야 하는 점을 고려해 연구활동 모임을 위한 소정의 지원금과 함께 오는 5,6월에는 타 지역의 벤치마킹을 위한 활동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양선호 주임은 “발대식에서 구청장님이 ‘모방을 통해서 더 발전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에 동감하고 더 좋은 사례들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팀원들과 함께 고민해 볼 생각이다. 지금 담당하고 있는 업무 속에서도 주민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듣고 팀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창의학습 동아리 활동은 주변 다른 주임의 권유로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게 됐다는 양선호 주임은 “아직 1년여 밖에 안된 새내기 공무원이지만 이번 창의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 구민들을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할 수 시선을 갖게 돼서 좋은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여러 부서의 직원분들과도 함께 이야기하다보면 더 넓은 안목도 익히게 되고 다른 직렬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부분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을 건국한 육룡들처럼 노원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에 한 획을 이어갈 ‘구룡이 나르샤’의 아홉 용들의 활동이 기대된다.

이주영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