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종합행정타운 본격 착수
동작구 종합행정타운 본격 착수
  • 최희주
  • 승인 2016.04.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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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타당성 조사 통과 “비용대비 편익 높아”…2019년 착공, 2021년 완공

=노량진 민간개발로 상업기능 회복 시급

=기존청사 부지 매각 등 재원조달 충분

[시정일보] 동작구(구청장 이창우)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사업’이 최근 행정자치부 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는 지난 13일 행정자치부 산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발표한 결과보고서에 따라,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경제적 타당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신청사 건립 사업의 경우, 비용편익 (B/C)분석 결과가 보통 0.8 이상인데 반해 동작구는 비용편익 1.1을 상회하는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점이 이례적이다.

호화청사라는 일각의 시선과 달리, 구는 지난해 9월 구 청사의 정밀안전진단결과에서 구조물에 결함이 생겨 긴급한 보수ㆍ보강이 필요한 ‘D등급’을 받아 사용제한 여부까지도 결정해야 하는 여건에 처해 있다.

종합행정타운 조성 사업은 총사업비 1809억원이 투입되며, 이중 1329억원은 노량진 청사 부지 매각대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또 서울시 특별교부금으로 건축비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어 사업 추진 시 추가 잉여분까지 발생한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종합행정타운은 시설 연면적 4만8350㎡에 지하3층 지상9층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이 중 1만22㎡(현 보건소와 문화복지센터 부지)는 기존건물 활용으로 신축면적은 3만8328㎡다.

행정타운 부지 내 보건소와 동작문화복지센터는 리모델링 방식으로 기존의 존치상태로 가게 됐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이효 총괄연구원은 “종합적으로 행정타운 건립사업은 안전문제 해결을 비롯해 행정효율을 제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돼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구는 2019년에 착공에 들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구는 다음달 13일 서울시 투자심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정부와 협업체계가 마련돼 이제 사업의 7부 능선은 넘은 것 같다”며 “동작구 미래를 위해 행정타운 만큼은 연내 반드시 확고한 기반을 다져 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는 전 지역이 역세권 등 상권형성이 유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상업기능지역 비율이 서울시 자치구 중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전체 상업지역 중 약 50% 정도가 노량진역세권에 밀집돼 있고, 이중 절반은 구청·경찰서·대형학원 등이 점유하고 있어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구의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구청과 경찰서 등 공공기관마저 노량진 상업지구의 노른자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 25개 구청사 부지 공시지가 순위에서 동작구청은 송파와 종로에 이어 3위이며, 강남구청 공시지가의 2.1배나 된다.

이 같은 이유로 구는 구청과 구의회, 경찰서 등을 장승배기로 옮겨 분산된 행정기능을 한데 모아 기본 청사부지에는 민간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승배기와 노량진의 지역 동반발전을 목표로 이번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