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국 지방의회의 현주소
<사설>전국 지방의회의 현주소
  • 시정일보
  • 승인 2016.05.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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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제20대 총선이 마무리 되면서 중앙정치권은 20대 국회의 원구성을 앞두고 각 정당간의 감투싸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중앙정치권의 분주한 모습을 통해 오늘의 국내 정치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지만 중앙정치권이 분주하다면 지방정치권은 광역·기초를 막론하고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중앙정치권과 유사한 각 정당간의 주도권 다툼이 볼만하다 하겠다.

물론 전반기 원구성 당시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사전약속이 있다지만 지난 2년간의 전반기 의정활동을 통해 나타난 원내의 정치 분위기가 전반기와는 다르게 나타나는 지방의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원구성을 위한 감투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방정치권도 큰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방의회 정당들의 의원 명수가 동수일 경우 후반기 원구성에 상당한 어려움이 수반될 것으로 판단되며 과연 지방의원들의 지혜와 슬기가 얼마나 작용해 원만한 원구성이 마무리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역량을 자신이 과대평가 하고 있는 일부의원이 원구성에 따른 감투싸움에 개입하며 여타 의원들에게 피곤함을 안겨주는 모습마저 보일 것으로 보여 지방의회를 이끌어가는 의원들의 경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경우까지 예상돼 결국 타협과 화합과 소통이 지방의회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 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따라서 전국 지방의회의 현주소는 각 정당의 당명도 있겠지만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라는 식의 허무맹랑한 생각까지 나올 징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문제의 사단이 아닌가 싶다.

어느 조직에서든지 자신의 명예와 입신양명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자신이 과대평가해 물ㆍ불 안가리고 천방지축 나서려는 일부 몰지각한 지방의원은 가슴을 열어놓고 철저한 자기성찰을 통한 냉정한 생각과 행동으로 생활정치를 모토로 하는 지방의회의 위상정립을 위해서로 여타 의원들에게 배려하는 평상의 생각과 자세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지방의회의 후반기는 다음선거 직전까지 지방의회를 이끌어가는 원구성이기에 전반기 보다 더욱더 참신하고 통찰력 있고 교만하지 않으며 겸손한 생각과 행동을 앞세우며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덕목을 가진 의원이 후반기 원구성을 주도해 나눠 먹기 식 감투배분은 멀리해야 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통해 지방의회 전체를 궁지로 몰지 말고 여타 의원들의 최대공약수 만들기에 다함께 동찰 해 마찰 없이 원만한 후반기 원구성을 바라는 마음이다.

특히 오랫동안의 등원을 통해 지방의회의 생리를 누구보다도 간파하고 있는 고참 의원들이 앞장서서 지방의회 역사에 남을 의정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지방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원만하고 바르게 마무리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