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민ㆍ관함께 ‘청년부채탕감운동’
동작구, 민ㆍ관함께 ‘청년부채탕감운동’
  • 최희주
  • 승인 2016.06.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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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시민단체 참여…학자금대출 연체, 최대 200만원까지 무이자 지급

[시정일보]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학자금 대출 등 과도한 부채로 시달리는 청년들을 돕기 위한 ‘부채탕감운동’을 펼치기로 해 주목된다.

‘청년부채탕감운동’은 학자금 대출금을 6개월 이상 연체한 신용유의자에게 최대 200만원을 무이자로 지급한 뒤 교육수료, 부채상환계획 준수 등 개인의 의지와 노력을 평가해 금액을 감면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200만원에서 상담과 재무교육과정을 수료하면 50만원을 탕감하고, 부채상환계획을 준수하면 30%를 추가로 감액해 채무자가 일정액을 저축할 경우, 저축금액의 두 배를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청년들의 자립을 돕게 된다.

구는 다음달부터 10명을 우선 지원하며, 연말까지 최대 50명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단순한 금전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전문상담과 재무 교육을 실시해 계획적인 부채상환 이행과 저축습관으로 보다 근본적으로 청년들의 삶이 변화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기금 마련은 민관 협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기독교 기반 11개 시민단체가 연대해 결성해 출범한 ‘청춘희년운동본부’에서 기금모집과 운영을 담당하게 되며 대방동에 소재한 무중력지대는 상담 장소 등 사업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한다. 이에 구에서도 지역 내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홍보하고 대상자 파악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대상자 선정은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구에서 파악한 20세 ~ 34세까지 지역 내 청년신용유의자는 132명으로 총 11억4000만원의 채무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희망자를 신청 받아 무중력지대에서 1ㆍ2차 개별상담을 통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창우 구청장은 “과도한 부채로 청년들이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없다면 사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많은 청년들이 부채의 굴레를 벗어나 꿈과 희망을 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구는 16일 오전 10시 대방동에 소재한 무중력지대에서 무중력지대 센터장과 청춘희년운동본부장 등 관계기관에서 총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부채탕감운동’ 협약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