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0대 국회,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의의 전당이 돼야
<사설>20대 국회,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의의 전당이 돼야
  • 시정일보
  • 승인 2016.06.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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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여소야대 속에 법정 시한을 일주일이나 넘긴 20대 국회가 개원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명의 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각각 1명씩, 18개 상임위원장은 새누리당 8개, 더민주 8개, 국민의당 2개로 배분했다. 양보와 타협으로 원 구성을 한 20대 국회는 이제 일하는 국회가 되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원연설을 통해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며 협치를 강조했다. 또한 박대통령은 “20대 국회가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정의 한 축을 든든히 받쳐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정부도 국회와의 적극적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국정운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금에 국민들의 민심은 화합과 협치를 요구하고 있다. 역대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입버릇처럼 외쳤던 민생정치를 이번에는 제대로 실천하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협치의 정신으로 국민의 대의기관인 민의의 전당이 되기를 기대하는 이유이다.

특히 20대 국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시기에 놓여 있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발목을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적 불안감 고조와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반도 주변 4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외교·안보 정세도 격랑이 일고 있다. 이런 복합적 위기 국면을 잘 헤쳐가려면 국론을 한데 모아야 한다. 그 역할을 앞장서 해야 할 주체는 바로 국회와 정부다.

이러한 수많은 난제를 풀어야 할 20대 국회가 여소야대 3당 구도로 출발했다. 어느 한 당이 주도권을 잡고 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어떤 당도 타당의 도움 없이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 우리 정치의 가장 큰 악습 중 하나는 정쟁과 민생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정세균 국회의장 역시 “20대 국회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지향점으로 두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경제국회로 국민에게 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한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다. 국민이 없으면 정치는 무용지물일 뿐이다. 지난 총선에서 협치와 소통으로 민생을 돌보라는 것이 곧 국민의 뜻이라는 사실을 직시, 20대 국회가 변화된 시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 국민통합을 이끌며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민생정치를 실현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