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한국어 해외보급 확대 솔선
용산구, 한국어 해외보급 확대 솔선
  • 최희주
  • 승인 2016.06.29 18:20
  • 댓글 0

세종학당재단과 업무협약…베트남 퀴논시에 ‘세종학당’ 개설
   

▲지난 28일 오전 10시 세종학당재단 회의실에서 성장현 구청장(앞줄 오른쪽)과 송향근 이사장(앞줄 왼쪽), 실무진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퀴논시 내 ‘세종학당’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용산구(성장현 구청장)가 지난 28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송향근)과 한국어ㆍ한국문화의 국외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날 협약식은 오전 10시 세종학당재단 회의실에서 성장현 구청장과 송향근 이사장을 비롯해 실무진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주된 내용은 베트남 퀴논시 내 ‘세종학당’ 설립에 관한 것으로, 구는 퀴논시에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련과 이를 운영할 행정 인력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세종학당재단은 현지에 한국어교원자격증을 갖고 있는 전문교원을 파견하고 ‘세종한국어’ 교재를 지원키로 했다.

재단측은 “주로 국내ㆍ외 대학, 재외공관 등과 협업으로 운영돼 왔다”면서 “이번 용산구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로 운영 대상 기관의 폭을 넓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퀴논시 내 세종학당은 다음달 중으로 설립된다.

현재 퀴논시에는 용산구 국제교류사무소(베트남 빈딩성 퀴논시 트란카오반 109) 일부를 학당으로 개편해 교육이 진행 중이다. 국제교류사무소는 올해 용산구-퀴논시 간 교류 20주년을 맞아 공무원 상호 교환 근무를 위해 설치된 시설로 퀴논시에서 옛 인민위원회 사무실을 무상 지원한 바 있다. 앞서 구는 지난 3월 퀴논시에 구 공무원 3명을 파견했으며, 4월에는 퀴논시 공무원 2명이 용산구에 파견됐다.

또한 구는 현재 퀴논시에서 현지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한글 도서관, 홍보 전시관을 운영중에 있다. 한국어 교육과 관련해 현지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겁다. 40명 모집에 현지인 800명이 몰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레퀴돈 영재고등학교와 퀴논대학교에서 지속적인 교육을 원하고 있어 세종학당 설립으로 교육 수요 충족과 전문성이 더욱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퀴논시청과 퀴논종합병원 내 한국어 학습모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한글 도서관도 역시 인기다. 도서관에는 한국어 학습교재와 일반도서, 전자책 리더기 등을 비치했고 한국대학 유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9월 이태원에 국내 최초로 베트남 테마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며, 같은 기간 퀴논시에는 용산거리가 조성된다.

성장현 구청장은 “퀴논시 인민위원회와 레퀴돈 영재고등학교 등에서 한국어 교육에 관한 요청이 있었다”며 “세종학당 설치로 베트남 중부에 한국어ㆍ한국문화 교육의 거점을 마련하고 지난 20년간 이어온 용산구-퀴논시 간 자매결연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