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농수산물시장 서울시 환수 철회 촉구
마포농수산물시장 서울시 환수 철회 촉구
  • 최희주
  • 승인 2016.06.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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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ㆍ상인 강력 반발

[시정일보]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홍성환)이 관리하는 마포농수산물시장을 최근 서울시에서 환수한다는 계획이 구에 통보됨에 따라 시장 관계자를 비롯해 구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종전의 양재동 양곡시장을 마포농수산물시장으로 이전하려 마포농수산물시장 환수가 추진됐지만 양곡시장 이전계획이 백지화됐는데도 아직 마포농수산물시장 환수가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성환 이사장은 최근 “난지도 쓰레기 매립 이후 매립지 인근 지역(공원)의 안정화가 아직도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도  쓰레기 소각시설인 혐오시설을 인근 상암동에 설치해 타구의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매립지 등의 운영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유일하게 제공된 마포농수산물시장 운영 권한을 서울시가 회수한다는 것은 마포구민의 정서상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조치이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수도권 매립지 연장을 하면서 자산가치 약1조5000억원에 달하는 1690만㎡의 매립지 소유권과 매립지관리공사 운영권을 인천시에 넘겨주기로 결정한 반면, 그간 장기간 쓰레기 매립 등으로 갖은 고통과 피해를 겪은 마포구민에게는 보상은커녕 오히려 기존에 마포구가 잘 운영 중인 시장을 환수하려는 서울시의 처사는 매우 불합리하고 마포구민을 무시하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 행정인바 시장 환수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시장의 한 입주자는 “지난 20여년 숱한 고생을 하며 정착시킨 시장을 서울시가 갑자기 가져간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환수를 강력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공단은 시장 종사자, 마포구민 등이 연합해 청원서를 작성해 서울시장, 시의회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하고, 필요 시 서울시장 면담 추진에 이어 시청 앞 집회 등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마포농수산물시장은 과거 난지도 쓰레기 매립으로 장기간 피해를 본 구민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지난 1998년 서울시가 구에 시장으로 사용토록 한 바 있다.

이후 공단 임직원 220여명을 비롯해 147개(채소 50, 과일 25, 수산 51, 기타 21개) 매장에 10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지역의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