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자치단체장의 비서실장
<기자수첩>자치단체장의 비서실장
  • 송이헌
  • 승인 2016.06.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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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헌 기자
   
 

[시정일보]전국의 광역ㆍ기초자치단체장은 모두 비서실장을 임명해 행정 원활과 자신의 행보에 보탬이 되고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제6대 자치단체장들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면서 전국 곳곳의 자치단체에서는 새술은 새부대라는 뜻으로 비서실장을 교체해 주민들에게 신선하고 획기적인 행정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물론 자치단체장 비서실장들의 면면을 보면 가지각색이지만 대체적으로 자치단체장의 다음 선거를 의식한 사전포석이라는 의미가 가장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조직사회에서는 언제나 자리가 사람을 빛내지 않고 사람이 자리를 빛내는 것이 가장 잘된 인사라는 말처럼 자치단체장들의 비서실장 교체는 매우 신중하고 격에 맞는 임명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세상만사 호사다마이며 새옹지마라고 갖가지 소문과 풍문은 꼬리를 물며 임명권자에게 많은 어려움을 줬던 것이 지난 일이라면 임기 반환점을 돌아선 자치단체장들의 비서실장 교체임명은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자치단체 소속공무원이 맡고 있던 비서실장직을 외부인사로 교체하는 것은 많은 모험이 필요한 것이며 교체된 비서실장이 임명권자인 자치단체장의 앞날에 서광을 가져온다면 천만다행이지만 오히려 자치단체장에게 누가 된다면 자치행정은 산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참새들의 입방아가 귀를 간지럽게 하고 있다.

따라서 자치단체장 비서실장은 자치단체장의 행정을 위한 노력에 가일층 앞장서며 맡은바 책무에 매진하는 것이 임명권자인 자치단체장의 복심을 이어가는 길이 아닌가 싶다.

특히 새로이 임명된 비서실장이 능력이 출중해 맡은 바 책무를 다하고 단체장을 보좌하는 과정에서 자칫 주민들로부터 오해를 살 행동을 벌인다면 그 파장은 엄청나게 나타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하겠다.

언제나 빈수레가 요란하고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는 것처럼 당사자는 자치단체장을 빛내기 위해 하는 사안이 오히려 자치단체장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오는 누를 범하지 않기 위한 자기성찰과 교민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자치단체장 비서실장의 역할은 자치단체장의 그림자 역할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 전국의 자치단체장들은 임기 반환점을 돌면서 자신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모든 아이디어를 창출하면서 어렵고 힘들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즈음 비서실장들의 운신은 더욱 작아지면서 그림자와 같은 보이지 않으나 흔적은 남는 생활에 이골이 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