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쪽방촌 만능해결사 '홍반장'
종로구 쪽방촌 만능해결사 '홍반장'
  • 윤종철
  • 승인 2016.08.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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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주민 스스로 자활, 환경개선... 병원동행ㆍ장보기 지원, 텃밭가꾸기 등 솔선
   
▲ 쪽방 지역 주민들의 이사를 돕고 있는 '홍반장'

[시정일보]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돈의동 쪽방주민들의 자활과 환경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홍반장’ 사업이 ‘마을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병원동행과 장보기 등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ㆍ노인을 위한 생활지원서비스 뿐만 아니라 마을 청소와 텃밭가꾸기 등 마을환경까지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종로구의 ‘마을집사 홍반장’ 사업은 지난해 3월 지역발전위원회 공모사업인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 프로젝트(새뜰마을 사업)’에서 선정된 사업으로 서울시에서는 ‘홍반장’ 사업이 유일하다.

특히 이 사업의 큰 특징은 돈의동 쪽방 주민이 직접 일꾼이 되면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스스로 이웃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을환경도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데 있다.

현재 6명의 돈의동 쪽방주민이 직접 나서 ‘돈의동 홍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병원 동행, 소규모 집수리, 근거리 이삿짐 운송, 장보기 등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ㆍ노인을 위한 ‘생활지원서비스’ △세탁물 방문 수거 및 배달 등 ‘대형세탁물 대행 서비스’ △청소, 텃밭가꾸기, 골목화분 키우기 등 ‘마을가꾸기’ 등의 세 가지 분야에서 쪽방 이웃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마을이 일자리가 되고 주민이 일꾼이 되는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며 “쪽방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밖에도 구는 ‘돈의동 새뜰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돈의동 쪽방 주민의 지역공동체를 활성화를 위한 요리교육 ‘희망밥상’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좁은 방에서 홀로 지내던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대화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쪽방주민이 스스로 만든 음식을 직접 쪽방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웃에게 전달하는 나눔도 실천하게 된다.

오는 10월부터는 희망밥상 3기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구는 2018년까지 돈의동 쪽방촌의 물리적 환경개선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집수리 사업, 범죄예방디자인, 마을공동체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마을집사 돈의동 홍반장과 희망밥상 사업 등을 통해 쪽방 주민들이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자활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돈의동 쪽방지역이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희망이 될 수 있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새뜰마을 사업 또한 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