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지방의회 후반기 원구성 후유증 심각해
<기자수첩>지방의회 후반기 원구성 후유증 심각해
  • 송이헌
  • 승인 2016.08.18 12:50
  • 댓글 0

송이헌 기자
   
 

[시정일보]지난 7월부터 시작된 현행 지방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에 따른 후유증이 각 지역별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후반기 원구성에 따른 문제로 사법기관에 고소ㆍ고발한 사건으로 당사자들이 구속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예측할 수 없으며 사법기관의 결정에 따라 재선거 등의 사안이 발생할 수도 있어 지방의회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물론 전국의 대다수 지방의회에서는 원구성 과정에서 사전의견 조율과 소통을 통해 무난히 원구성을 마친 곳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특히 기초의회에서 사법적인 문제가 신상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사자들의 원만한 합의와 마음을 비운 자세가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원구성을 놓고 벌이고 있는 지금과 같은 사항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주민들을 위해 의정활동에 나서야 할 지방의원들이 원구성 과정에서 야기된 문제로 사법처리까지 거론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사법처리 등은 일부 의회이지만 원구성이 원만히 끝나 후반기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부분의 의회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각 정당별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갖가지 유언비어와 풍문이 난무하며 의원상호간의 유대와 소통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 의정활동의 걸림돌로 나타나며 지방의회 의원들에 대한 자질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 지방의회의 현실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과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개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것이다.

임기 후반기는 어떻게 보면 내리막길에 올라선 것으로 차기 지방선거를 의식한 의원 각자의 생각과 원구성 과정에서 서운했던 문제 등이 겹쳐 생각과 행동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선거를 통해 선택한 지방의원들은 주민들을 향해 약속한 선서를 기억하며 진정한 마음을 비운 자세로 지역의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가일층 매진하는 길이 차기를 목표로 하는 의원들에게 보이는 희망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작금 중앙정치권의 갖가지 해프닝으로 벌어지고 있는 정치 불신과 무관심으로 인해 지방의회도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것은 자신들의 몫임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하며 주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과 책무를 올바르게 실행하는 진정한 지방의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울러 지방의회의 발전을 위해 지방자치의 현주소를 하루가 다르게 발전시키는 일취월장의 자세를 지향하는 지방의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감투는 좋은 것이지만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