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길속에 숨겨진 서울이야기
서울역, 길속에 숨겨진 서울이야기
  • 이승열
  • 승인 2016.08.25 16:13
  • 댓글 0

가을 맞아 ‘서울역 도보투어’ 6개 코스 운영

화요일 ‘외국인 관광코스’ 등 요일별로 달라

   
▲ 서울성곽

[시정일보]서울시가 새로운 계절 가을을 맞아 서울역 주변의 역사와 문화를 보고 느끼며, 서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이 간다.

이번 <서울역 도보투어>는 6개의 코스로 구성돼 장소와 주제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다. 이달 24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진행되며 코스별로 운영시간이 다르다.

먼저 외국인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서울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외국인 관광코스’는 매주 화요일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남대문교회, 스퀘어가든을 거쳐 서울성곽과 백범광장을 오른 후, 숭례문과 남대문시장을 향해 내려오는 코스다. 해설은 영어로 진행된다.

오랜 멋스러움을 간직한 근대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중림·충정 코스’는 매주 수요일 10시 시작한다. 이 코스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 1900년경 미국인 맥란렐이 세운 충정각, 40년의 역사를 간직한 성요셉아파트 등이 포함된다.

‘청파·공덕 코스’에서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서울역 서부지역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과거 기무사 수송대로 사용된 새빨간 건물의 국립극단과, 100년 넘게 동네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는 개미슈퍼, 90년 동안 운영 중인 성우이용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 약현성당

어린이들에게 역사 속 인물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어린이·가족 코스’는 매주 토요일 10시 출발한다. 조선 총독에게 폭탄을 던졌던 강우규 의사를 서울역 광장에서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알렌 선교사(남대문교회), 태조 이성계(서울 성곽), 백범 김구(백범 광장), 안중근 의사(안중근 기념관)를 차례로 소개받게 된다.

이와 함께 서울역 서쪽 청파·만리·중림동을 둘러보는 ‘서울역 서부 코스’와, 서울역 동쪽 봉래·회현·동자동을 걷는 ‘서울역 동부 코스’도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참가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해야 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전자우편(anyoungseoul@gmail.com)으로 하면 되는데, 단체의 경우 원하는 시간대로 협의도 가능하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