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빙자 사전선거운동
출판기념회 빙자 사전선거운동
  • 시정일보
  • 승인 2004.02.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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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전국의 각 지역에서는 오는 4월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갖가지 불법·탈법·편법을 동원한 사전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판기념회’라는 명목으로 교묘하게 포장된 불법선거운동이 지역의 정서를 복잡하고 힘들게 하고 있다.
특히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인구 상·하한선과 선거구획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지역별 무차별 사전선거운동은 ‘출판기념회’를 빙자한 과열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민을 받들며 편안하게 하여야 할 ‘정치’가 주민들을 괴롭게 하고 편을 가르며 지역의 정서와 화합을 와해시키는 결과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관계당국과 불법선거운동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사법기관은 축제로 승화시켜야 하는 선거를 위해서 엄중한 감시와 감독, 일벌백계의 처벌을 병행하여 공명선거 정착에 가일층 노력하여야 하겠다.
물론 제17대 총선 출마예상자 모두가 구태의연한 작태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속성인 자기방어본능에 따라 진흙탕에 함께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로 알려져 정치는 오물통에 빠지는 것이라는 아주 좋지않은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어 정치를 지켜보는 유권자인 주민들에게 정치불신과 정치외면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출마예상자들은 출판기념회는 물론 자신을 알리려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실에서 탈피해 나라의 앞날을 생각하는 자세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특히 출판기념회의 경우 자서전·에세이 등으로 책을 만들어 이를 알린다는 명분이지만 초청장을 받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출마예상자들의 측근조차 출마예상자가 책을 집필할 능력이 없다는 소리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는 현실은 사회구조의 잘못인지 현실의 상황인지 분간할 수 없는 지경이며 타인에게 부탁하여 만들어진 자신명의의 책을 출마예상자들은 제대로 한번 탐독하기나 했는지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유권자인 주민들은 이런 앞뒤가 맞지 않고 자신의 분수를 망각한 출마예상자들의 행태를 망각하지 말고 오는 4월15일 제17대 총선일에 신성하고 무서운 한표의 위력을 아낌없이 나타내어 위정자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민심이 어디에 있으며 정치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하겠다.
이제 제17대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전국의 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출판기념회 등을 빙자한 각종 사전선거운동은 출마예상자들에게 엄청난 멍에를 안겨주는 애물단지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여야 하겠다.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정치를 기대하기 보다는 바로서는 정치를 기대하는 것이 더욱 빠르지 않을까 각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