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다 찾아와 주니 외로울 틈이 없네”
“때마다 찾아와 주니 외로울 틈이 없네”
  • 주현태
  • 승인 2016.09.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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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공무원 ‘나눔빛봉사단’ 칭찬세례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나눔빛 봉사 단원들이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생신잔치 챙기고 명절 제수용품 나누고

기타동호회 공연에 어르신들 웃음 절로

 

동대문구 전농1동에 거주하는 김 씨 어르신(73,여)은 “자식들도 거의 찾아오지 않는데 이렇게 생일 잔치도 해주시고 너무나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동대문구 독거노인 현황(6월 기준)은 남자 4267명, 여자 8422명으로 총 1만2689명이다.

이에 동대문구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동대문구청사 안에서 홀몸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생일잔치를 해드리는 등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나눔빛봉사단으로 지난 2013년부터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에게 한때나마 웃음을 찾아 드리자’라는 목적을 가지고 개설, 어르신들에게 과일, 생활용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생신을 맞은 홀몸어르신에게 선물을 들고 찾아가 기타를 치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작은 파티를 펼친다.

나선군 주무관은 “최초에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연습을 하곤 했었지만, 나눔빛봉사단에 들어오고 난 뒤로부터 홀로 시간을 보내시는 어르신들에게 공연을 시작했다”며 “어르신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스스로를 봤다”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나눔빛봉사단은 지난 10일 가까운 추석 명절 외로운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가 과일(배), 송편, 정종, 생활용품 등을 전달해 훈훈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포함한 봉사단 18명이 주말을 이용해 오전 9시30분부터 관내 전농동 소재 홀몸 어르신 네 가구를 직접 방문하고 한가위 선물을 전달한 것.

이외에도 이날 유 구청장을 포함한 봉사단원들은 집안 살균소독 및 청소를 실시했다.

정임해 주무관은 “차후 나눔빛봉사단은 홀몸 어르신에 대한 봉사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인 다문화가정과 탈북가정에도 확대시켜 동대문구 안에 외로운 구민들을 보듬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평소 사람의 정이 그리운 홀몸 어르신들을 챙겨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보듬누리 사업 등을 통해 민관이 협력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눔빛봉사단 관계자는 봉사단원은 동대문구 직원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주현태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