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체크人>참을 수 없는 통증 ‘대상포진’
<건강체크人>참을 수 없는 통증 ‘대상포진’
  • 시정일보
  • 승인 2016.09.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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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호 원장 (지인통증클리닉)
   
 

[시정일보]70대 노인이 인상을 찡그리며 몸통을 좌측으로 기울인 채 부인의 손을 잡고 몸을 끌다시피 오면서 환자용 의자에 앉아 천천히 상의를 올렸다. 70대 노인은 ‘대상포진’이었다. 대상포진 부위가 피부에 옷이 닿으면 통증을 느껴 옷이 닿지 않게 몸을 기울여 걷고 심지어 누워서 자면 통증이 커서 앉아서 잔다고 한다.

대상포진은 척추를 중심으로 한 쪽 면의 피부에서 피부발진과 함께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에 걸리게 되면 초기에는 근육통 같은 증상과 몸살에 걸린 것처럼 두통과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지만 2~3일이 지나면 피부의 특정부위가 뾰족한 것으로 쑤시는 듯한 통증과 찌릿찌릿한 통증이 같이 오게 된다.

이런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데, 수두바이러스는 척수신경 근처에 숨어서 기회를 엿보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서 증식되어 발생이 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1~2주 동안 고생하면 대부분 피부에 딱지가 생기면서 통증이 가라앉게 되지만 10~30%정도의 대상포진 환자들은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거나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이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나이가 많거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 스트레스나 피부발진이 심한 분들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많이 고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대상포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발병한지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처음 복용해야 하며, 항바이러스제는 보통 7일 정도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피부에 흉터가 남지 않게 소독, 연고를 발라야 하고 이때 다른 사람의 상처와 접촉을 하게 되면 수두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통증을 줄이거나 없애줄 수 있는 치료가 같이 병행이 되어야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되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옷깃에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심할 경우에는 수면장애는 물론 감각이상, 우울증, 식욕저하 등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힘들 정도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또한 초기에 대상포진을 치료하지 못해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을 하는 경우 치료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신경치료술이나 고주파열응고술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데, 또한 약물치료로도 적절하게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예전처럼 수두로 고생을 하는 아이들이 적어지면서 부모들이 예방접종을 게을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 수두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상포진은 그런 수두바이러스로 인해 고생을 하는 질병이고 더 이상 나이가 많은 분들만이 아니라 청년층부터 중년까지도 대상포진으로 고생을 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생 고통을 받을 수 있으니 초기증상이 보이게 되면 빨리 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받아야 한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지인통증클리닉 대표원장 장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