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최일선 공무원들이 열정 '꽃'으로 피워
행정 최일선 공무원들이 열정 '꽃'으로 피워
  • 李周映
  • 승인 2016.10.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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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상계10동 주민센터 홍만희 팀장
   
 

[시정일보]어린 시절부터 동화작가를 꿈꿔왔던 소년은 현실의 흐름에 따라 평범한 공무원이 됐다. 흰머리가 솟아나기 시작하는 40대가 되어서도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다. 오히려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어 두었던 열정은 언젠가부터 ‘이제는 진짜 글을 써야 겠다’는 결론에 닿았다고 노원구 상계10동 홍만희 팀장은 말했다.

때로는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꾸준히 시를 써왔던 홍만희 팀장은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에 이어, ‘2010년 공무원문예대전 시 부문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하면서 본인의 작업에 확신을 갖게 됐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홍만희 팀장은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착학과에 다시 입학하면서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두었던 꿈으로의 발걸음을 이어갔다.

년에는 4년 동안 주변 직원들을 관찰하면서 쓴 인물시로 엮은 <책 한권>이라는 시집도 발간했다.

홍만희 팀장은 “<책 한권>에 실린 시들은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임과 동시에 하루의 8시간 이상을 함께 생활하는 직원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작품입니다. 바쁘게 업무에 치여 살아가는 직원들을 보면서 각자가 존재감에 대해서 잊고 있는 모습에 아쉬웠습니다. 시집에 실린 140편의 시에서 각각의 직원들을 꽃으로 은유하면서 ‘개개인이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고 빛나고 있는 존재임’을 알리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몇몇 직원들은 꽃으로 표현된 자신의 시를 카카오톡 배경화면에 해 놓기도 하고 조심스레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홍만희 팀장은 “시를 쓰면서 제 스스로도 꿈을 이뤄간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간이 됐지만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존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홍만희 팀장은 시를 쓰면서 소진된 정신적인 체력을 추스르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아버지를 주제로 한 수필 <오래된 나무>가 ‘산림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수필가로써의 새로운 길을 시작하고 있다.

“<오래된 나무>는 같은 제목의 시를 수필로 새롭게 쓴 것인데 수필로 쓰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한 가족의 일원으로 태어나고 또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가고, 가족의 역사를 이어가게 되죠. 그 안에서 자식으로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 아버지로 또 내 아버지를 바라보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번 수필을 쓰면서 많이 울기도 했는데 이런 감정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었습니다”고 말했다.

홍만희 팀장은 새로운 글이 완성될 때면 직원들에게 메신저 등을 통해 함께 나누고 있다. 짧은 순간만이라도 스스로에 대해 따뜻한 감정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는 의미에서이다.

앞으로도 글을 통해 주변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는 홍만희 팀장은 첫 수필집 <그리운 여우>의 발간을 앞두고 있다. 이번엔 또 어떤 따스함을 주변에 전달하게 될지 기대된다.

 

 

서정문학 時부문 신인상, 공무원문예대전 행안부장관상

아버지 모습 그린 <오래된 나무>, 산림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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