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용환 관악구의회 의장 “인구 감소 심각, 경전철 등 교통인프라 확충 시급”
길용환 관악구의회 의장 “인구 감소 심각, 경전철 등 교통인프라 확충 시급”
  • 이승열
  • 승인 2016.10.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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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의회 제7대 후반기 의장에게 듣는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관악구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이 늦었다. 9월 말에 이르러서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7월6일 선출된 길용환 의장(더불어민주당, 난곡·난향동)만이 외롭게 관악구의회를 대표하며 현장을 누벼왔다.
길용환 의장은 후반기 원구성이 늦어진 데 대해 구민에게 몹시 죄송스럽다고 했다. 길 의장은 “그동안 좋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늦은 만큼 구민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길 의장은 집행부와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관악구민을 위한 행복의 수레바퀴가 돌아가야 한다. 의회와 집행부가 균형을 잡아야 하며, 갑을관계가 돼서는 안 된다. 수레가 잘 굴러가더라도 빈 수레가 돼서는 안 된다. 관악구민의 행복을 싣고 가는 수레가 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길 의장은 지난 제6대 의회에서 의정활동을 시작한 재선의원이다. 24년 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한 공직자 출신이다. 

-원구성을 어렵게 완료했다. 의회 내 갈등을 통합하는 것이 주요과제가 됐다.

“의장과 부의장 선출과정에서 협의가 없이 경쟁만 있었다. 그러다보니 갈등과 불신이 커졌다. 위원장 선거만큼은 협상에 의해서 진행해야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당대표들과 대화를 시작했고 많은 의원들을 만났다. 그 결과 합의와 대승적인 양보가 있어서 원구성을 완료하게 됐다. 협상과 양보의 과정에서 갈등이 많이 해소됐고 더 이상 큰 골이 남아 있다고 보지 않는다. 후반기 의회에서 그러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반기 의회의 성과와 아쉬운 점, 후반기 의정활동 방향은.

“전반기 의회에서 서울대학교와 연계해 의원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의원들의 의정활동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청소특위를 구성해서 활동했는데 관악구의 쓰레기 문제 해결과 주민 홍보에 역할을 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청렴도 평가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던 점은 아쉬웠다. 특히 구민을 상대로 한 평가에서보다 집행부 공무원을 상대로 한 평가에서 결과가 더 좋지 않았다. 의원들이 공무원들을 갑을관계, 수직관계로 상대하거나 필요 이상의 자료를 요청하는 일이 있는 것 같다.
관악구청 역시 청렴도 평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의장 당선 후 유종필 구청장과 만나서 청렴도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앞으로 집행부와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청렴도 향상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관악구의 최대현안은 무엇이며 그 해결방안은.

“관악구는 현재 매년 5000명 이상, 최근 4년 동안 약 3만명의 인구가 줄었다. 주택 공실도 늘어나고 있다. 그 주요원인이 교통문제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추진 중인 경전철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
개 경전철 중 신림선은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착공식을 했는데 아직 공사는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현장 주변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삽을 뜰 것이다.
서부선과 난곡선은 사업자 선정이 어려워 사업이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이중 난곡선은 신림선 사업자가 함께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이 잘 이뤄진다면 신림선이 먼저 착공되더라도 같은 시기에 준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구(난곡·난향동)의 현안과 해결방안은.

“서울시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시행하고 있는데 주거환경이 열악한 난곡·난향동이 적임지라고 보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재개발을 시도했다가 안 됐다. 현재 난곡동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두 지역은 주차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난향동은 공영주차장이 하나도 없다. 보성운수 버스차고지를 주차장으로 개발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완료했는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버스차고지를 이전하는 것이다. 신림중학교 옆 부지에 버스차고지를 만드는 계획이 추진 중인데 2018년 완공 예정이다. 난향동 주차장은 그 이후 2018년 용역설계 예산을 잡고 2019년 착공할 계획이다.”

-최근 집행부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합의했다.

“의회 구정질문을 통해 한 의원이 제안한 것을 유종필 구청장이 받아들여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게 됐다. 11월경 실시할 예정이다. 구청장이 이사장을 아무나 선임할 수 없도록 견제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청문회를 행정재경위원회가 주관할 것인가, 아니면 특위를 구성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청문회에 제대로 임할 수 있는 의원들을 선별해서 특위를 구성하는 방안이 낫다고 보고 있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