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말, 정동에서 ‘대한제국’을 만나다
10월 마지막 주말, 정동에서 ‘대한제국’을 만나다
  • 윤종철
  • 승인 2016.10.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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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29일 '정동야행' 개최... 10시까지 30개 문화시설 개방

석조전, 성가수녀원 도 개방... 7곳 스탬프 찍으면 음식점 20%, 호텔 최대 65% 할인
청사초롱ㆍ대한제국 여권발급 체험존... 임태경ㆍ유리상자 등 고궁음악회 

   
▲ 지난 여름 개최된 정동야행 축제에서 덕수궁 중화전 팝스오케스트라 공연에 참여한 시민들

[시정일보] 지난 여름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큰 성황을 이뤘던 정동야행 축제가 다시 한번 가을 문턱인 10월 마지막 주말 밤을 수놓는다. 특히 이번 정동야행 축제는 ‘대한제국’을 테마로 구한말 최초로 들어온 서양 신문물을 체험하고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어 가을밤 연인과 가족들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 정동에서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밤 10시까지 가을 밤에 떠나는 테마여행인 ‘정동야행(貞洞夜行) 축제’가 열린다.

이번 가을 정동야행에서는 1897년 10월 고종 황제가 즉위하면서부터 한일합병까지의 ‘대한제국’을 상상하고 느껴볼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먼저 축제기간에는 대한제국 선포 후 승하하기까지 고종이 머물렀던 덕수궁 석조전이 저녁 6시와 7시 4회 개방된다.

구는 23일까지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아 매회당 20명 씩 총 80명을 선정해 특별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제국 때 처음 발행된 ‘대한제국 여권’을 발급받아 대한제국 입국심사대를 거쳐 대한제국 시기의 의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보는 포토존도 운영된다.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으로 반지와 팔찌 등 장신구를 꾸미기와 청사초롱 만들기, 개화기 고종이 즐겼던 커피 잔을 만드는 체험도 눈길을 끈다.

정동야행의 추억을 담아 미래로 보내는 편지를 작성해 우체통에 넣어볼 수도 있다. 편지는 내년 5월 마지막 주 정동야행 축제 때 받아볼 수 있다.

대한제국과 관련된 다양한 공연들도 마련된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한복을 입은 발레리나와 비보이들의 주도로 고종의 즉위 40주년을 기념한 연회 ‘칭경예식’를 현대식으로 재연된다.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고종이 황제 즉위식을 통해 대한제국을 선포하는 내용의 마리오네트(줄로 인형을 조정) 인형극이 펼쳐진다. 또 돌담길 초입에서는 3명의 배우들이 대한제국을 지키려는 고종의 마음을 석고 무인(武人)으로 마임을 선보인다.

28일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뮤지컬 배우 ‘임태경’의 콘서트가 열리며 29일에는 ‘유리상자’와 ‘자전거탄풍경’의 고궁음악회가 열린다.

지난 해 정동야행 때 큰 관심을 모았던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도 정동야행의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정동야행에는 정동 일대의 덕수궁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시립미술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중명전, 정동극장, 구 러시아공사관 등 30곳이 밤늦게 까지 문을 연다.

이곳들 중 7곳을 방문하고 스탬프 찍으면 주변 47개 음식점 20%, 관내 20개 호텔 최대 65%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축제기간 모습을 사진에 담아 11월 7일까지 정동야행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금상 1명(상금 100만원), 은상 2명(각 50만원), 동상 3명(각 20만원), 가작 10명(각 5만원) 등 상품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