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ㆍ축산업의 혁명’ 플라즈마 큐어링시스템
‘농ㆍ축산업의 혁명’ 플라즈마 큐어링시스템
  • 서영섭
  • 승인 2016.10.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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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전문기업 ㈜워터링크 ‘광촉매 살균탈취시스템’ 개발 화제집중
   
 

= 살균   과일ㆍ채소 저비용으로 장기간 신선 보관
= 탈취   축산농가 악취 제거, 생육환경 개선 ‘생산↑’

[시정일보 서영섭 기자] 병충해를 효과적으로 막아 농축산 가의 수확물 관리 비용을 낮춰주고 생산력을 높여주는 플라즈마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플라즈마 전문연구기업 워터링크(Water Link)가 국가핵융합연구소로부터 플라즈마 기술 이전을 받고 본격 보급에 나섰다.

플라즈마는 초고온에서 음전하를 가진 전자와 양전하를 띤 이온으로 분리된 물질이다. 기체에 수만℃의 열을 가하면 얻을 수 있다. 고체, 액체, 기체와 다른 성질을 띠고 있어 제4의 물질로 불린다. 번개, 북극 지방의 오로라, 대기 속 이온층을 플라즈마 상태라 한다. 형광등 수은등 네온사인은 인공적 플라즈마다.

플라즈마는 미래 산업을 주도할 나노기술(NT),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간 또는 이들과 타 분야와의 상승적 결합 등 2개 분야 이상의 과학기술이나 학문분야를 결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융합기술(convergence technology)의 산물이다. 그래서 플라즈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 환경, 신소재,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입돼 응용되고 있다.

워터링크는 “농산물 저장은 제2의 농업”이라는 신조로 농·수·축산물 장기저장과 축사환경 개선에 최적화한 플라즈마 장치를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보급하는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플라즈마 기술을 양돈장 악취 저감, 양계사 살균·탈취에 적용했다. 물리적, 화학적 작용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세포막을 보다 효과적으로 파괴하는 플라즈마의 특징을 착안한 것이다.

플라즈마는 수확 후 상해버리는 과일이나 채소를 저비용으로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저장 시설의 입지, 통풍, 채광 등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드는 수확물 저장이 한결 쉬워지는 것이다. 

워터링크 기술의 원리는 간단하다. 플라즈마가 수확물에서 자연 분비되는 에틸렌(C2H4)을 물과 가스로 분해한다. 박테리아, 미생물 등 각종 세균을 만나면 그 즉시 살균한다. 결과적으로 농수산물의 부패를 막아 본래의 모양과 맛이 유지된다.

워터링크의 이런 기술이 담긴 제품이 플라즈마 큐어링시스템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량 증가가 이어지면 농축산 소득도 자연히 증가한다”며 “많은 단체 및 연구원에서 실험을 통해 플라즈마 큐어링시스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소는 지난 2015년 10월 공기청정협회의 실내용공기청정기 기준에 의해 에틸렌의 탈취효율 검사를 했는데, 30분 후 가스 냄새가 99.5% 없어지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앞선 2013년 10월 한국식품연구원은 비가열 살균기술인 플라즈마를 사용해 육포, 햄 등육가공품에서 식중독균을 제거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현재 전국 농협 중 ‘플라즈마 큐어링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경기도 1곳, 강원 2곳, 충남 6곳, 경북 12곳, 경남 11곳, 전북 18곳, 전남 7곳, 제주 2곳이다.

이밖에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가 원예작물농가 및 생산자 단체 40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기술은 구근류·잎채소류·과일류의 장기저장에서 기존 방법보다 편리하며 효과적”이라며 “산업과 생활에서 플라즈마를 활용한 다양한 장비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농·수·축산업의 농가와 사업자의 수익향상을 위해 최고의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