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축제, 내실로 달라지고 있다
사설/ 지역축제, 내실로 달라지고 있다
  • 시정일보
  • 승인 2016.10.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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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지역축제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만큼 엄청나게 진행되고 있다. 10월의 행사만 해도 천안 흥타령축제, 김제 지평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산청 한방 약초축제, 진주남강 유등축제, 정선아리랑축제 등이 거행되거나 진행 중이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맞아 지역축제를 통해 재충전을 하는 등,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창조적 원천이다. 일본의 경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된 후 관광산업이 20% 정도 신장한 예를 보듯 국내 관광산업의 엄청난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세계관광기구(WTO)의 발표에 따르면 국제 관광객수는 약 10억명, 관광수입은 약 1조5500억달러에 이른다. 관광객의 37%는 문화관광을 목적으로 여행한다. 세계관광의 흐름을 볼 때 그 나라의 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관광으로 변하고 있다. 축제의 개념이 그러하듯 우리 지역 축제의 생성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80년대 지역축제는 함평나비축제를 예로 든다. 초기에는 ‘향토축제’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전통을 가졌다. 한편으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보여주기 위한 축제라는 폐해성도 있었다. 점차 현실화되고 행사의 거품은 들어내는 등 지극히  내실화로 가고 있다. 지역축제는 국민의 여가 활동을 통한 정신적인 치유다. 나아가서 취업문호도 늘리는 계기가 된다.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15년도 지방자치단체 행사, 축제 원가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열린 축제행사는 1만6828건이며 이를 위해 총8291억원이 집행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할 때 건수 기준으로 10.4%, 금액으로는 13.2%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로 애도 분위기속에 각종 행사가 취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대규모행사(기초 3억원, 광역 5억원 이상)로는 총 411건에 4592억원을 집행해 전체 집행액의 절반에 육박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2013년보다 12건이 늘었지만 건당 집행액은 9200만원으로 오히려 2000만원 가량 줄었다. 중규모(기초1000만~3억원, 광역5000만~5억원)행사도 7833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건당 평균 집행액은 2013년 518만원, 2014년 493만원, 2015년 500만원 등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인다. 소규모 행사(기초 1000만원, 광역 5000만원 미만)는 전년보다 804건 늘어난 8584건이었다.

이는 지자체들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대형 축제나 행사보다는 중,소규모 형태의 실속 있는 행사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행사 축제의 예산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일부 국민은 지역축제의 부정적인 비판도 있었다. ‘흥청망청’ 행사로 인식되면서 지방재정 건전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지자체에는 행사, 축제 예산을 올해보다 더 늘릴 수 없는 총액한도제가 시행된다. 나아가서 각종 지방자치제 행사는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 예산효율을 위해 주민자치기구의 여론을 통해 개선하고 보완하는 방안도 더 구체화돼야 한다. 특히 성공한 지방축제는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늘려가고 활성화 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