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선 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의회역량 강화해 지방자치 발전 선도”
김 선 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의회역량 강화해 지방자치 발전 선도”
  • 문명혜
  • 승인 2016.11.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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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정치인 집안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광진3)은 70~80년대 정치적 격변기를 겪으면서 정치에 뜻을 굳혀 1990년 정당활동을 시작했다.

광진구의 맹주격인 추미애 국회의원 보좌관과 광진구의회 부의장을 지내는 등 지역정가에서 입지를 다진 김 위원장은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8대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후 재선에 성공했다.

초선시절 정책연구위원장을 맡아 공부하는 의회상 정립에 힘을 쏟았고, 후반기 예결위원장을 역임했으며, 9대 전반기엔 서울시와 교육청의 방대한 예산과 재정문제를 연구하는 서울시의원 연구단체 ‘서울살림포럼’을 동료의원들과 조직해 대표의원을 맡고 있다.

9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에 오른 김선갑 위원장은 9대 8의 수적 열세에도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공동회장에 선출되는 뚝심을 보여준 바 있고, 의회역량강화 TF를 구성해 의회발전 방안 마련에 고심해왔다.

시 산하기관 기간제 근로자 나이 60세 제한을 철폐해 고령층 시민들의 취업문을 넓힌 것과 서울시의 복지수요와 복지시설이 적정한지 알 수 있는 지표를 만들도록 조례를 발의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는 김선갑 위원장은 지역구 숙원사업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지하지중화 사업에도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중이다.

취임 5개월째인 김선갑 위원장에게 후반기 서울시의회 운영계획을 들어본다.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은지 5개월째인데 소감은.

“운영위원장에 당선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개월여가 흘러갔다. 당선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주요사업을 체크하고 의회역량강화 활동에 매진해 왔다. 앞으로도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운영위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시민들께 약속드린다.”

-운영위원장이 하는 일을 알기 쉽게 풀어달라.

“운영위원회는 서울시의회 운영과 활동방향을 결정하는 최선임 위원회로 의회 살림살이를 전반적으로 관장한다. 시장비서실과 정무부시장실이 소관부서로 서울시정 전반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운영위원장은 의회운영을 총괄하고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자리다.”

-9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운영계획을 큰 줄거리로 말한다면.

“상생의 의회와 당당한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의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집행부와 소통하면서 때로는 집행부가 하는 일이 벽에 부딪혔을 때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도 마다 않는 협업자로서 상생의 의회상을 정립시켜 나가겠다. 민주주의 근간인 지방자치 발전을 선도하고 지방의회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법과 제도를 개선하면서 천만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구현되도록 힘써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당당한 의회로 만들어 나가겠다.”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공약으로 걸었던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의회사무처 독립의 진척 현황은.

“운영위원장 당선 즉시 의장단 일원으로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의장과 3당 원내대표들을 만나 현안과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조를 구했다.

다행히 20대 국회가 여소야대인데 이번에도 이 과제들을 풀지 못하면 지방자치의 미래가 어둡다고 본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등 광역의회 회원들과 힘을 모아 공동과제 해결에 앞장서 나가겠다.”

-9대의회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의회역량강화를 꼽고 싶다. 의장단이 갖고 있는 정보를 모든 의원들이 공유해서 의회의 입법 정책역량을 배가하도록 하겠다. 의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해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 박원순 시장은 역대 시장에 비해 소통을 강조하지만 의회와의 소통은 아직 부족하다. 주요 정책들이 의회와 상의없이 언론에 발표되는 것은 개선돼야 하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조례로 뒷받침되지 않거나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고려해 의회와 좀더 긴밀하게 협의하고 소통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임기중 꼭 해결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방의회가 부활하고 25년이 흐른 지금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9대 후반기엔 좀더 빠르고 많은 변화를 이뤄내고 싶다. 의회개혁특위를 9대 전반기부터 하고 있는데 더욱 속도를 낼 것이고, 의회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서울시의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동료의원들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료의원들에겐 정보를 서로 공유해 의회의 역량을 높이는데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시민들께는 서울시의원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때 의원들이 신이 나서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