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생명·미래의 땅 ...DMZ 희망의 빛 점화
평화·생명·미래의 땅 ...DMZ 희망의 빛 점화
  • 시정일보
  • 승인 2005.08.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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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DMZ60주년 기념 다양한 행사 마련
광복 60년, 분단 60년 그리고…DMZ 60년



<사진1>‘대립과 반목’, ‘파괴와 살생’의 역사를 간직한 DMZ가 ‘화해와 교류’, ‘평화와 생명’의 시각에서 여명의 땅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새로운 60년을 기약하는 평화·생명·미래의 ‘DMZ'로 다시 태어난다. 강원도는 올해 광복 60년을 맞아 지난 6월 23일 국제포럼과 24일 DMZ 투어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7월 5일부터 9일까지는 강화 마니산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500㎞를 600명이 DMZ를 따라 성화봉송 이어달리기를 개최하면서 DMZ가 새롭게 열리는 ‘여명의 땅’임을 선언했다. 여기 강원도가 DMZ 60년 사업으로 기획한 환경·관광·문화적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학술·문화행사를 소개하며, DMZ의 새로운 ‘희망의 60년’을 함께 열어갈 동참자를 초대한다.



강원도는 ‘분단 60년’ 역사의 보고


강원도는 분단 60년을 조국과 함께 해온 유일한 분단도로 지리ㆍ물리적으로 DMZ(Dawning Magni-Zone: 여명의 땅)의 중심지이며 역사ㆍ문화적으로 수많은 분단의 상징자원들이 산재해 있다.
도솔산, 펀치볼, 가칠봉, 피의 능선 등 6.25 격전지, 노동당사, 제2땅굴, 평화의 댐, 통일ㆍ을지전망대 등 사적지 또한 생태ㆍ환경적으로 내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올해 광복 60주년을 맞아 남북간 철조망이 걷히고, 하늘ㆍ바다ㆍ땅 길이 열린 강원도에서 DMZ 60년 역사와 함께하는 각종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마련했다.


한민족 평화지대 3대 모델사업


강원도는 접경지역에 한민족 평화지대를 형성하기 위해 3대 모델사업을 내 놓았다.
첫 번째로 관광ㆍ문화모델로서 고성에 ‘남북교류타운’을 건립, 역사의 유산이 될 남북교류와 안보관광ㆍ국민교육의 장을 만든다. 고성군 현내면 명호ㆍ송호리 일원에 지난 2002년 착공 2008년 완공예정인 남북교류타운은 부지 143,000㎡에 건축면적 19,160㎡로 건립되며, DMZ박물관, 남북교류센터로 사용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화합ㆍ교류모델인 철원 ‘평화문화광장’은 평화시를 구현하는 통일의 심장지역으로 철원군 동송읍 강산ㆍ중강ㆍ홍원리 일원에 약 274,980㎡ 규모로 건립되며 2009년 완공예정이다. 이곳에는 평화광장, 생활사박물관, 평화기념관, 상설공연장이 들어선다.
세 번째 환경ㆍ생태모델인 인제 ‘평화생명공원’은 생태를 연구ㆍ학습ㆍ체험하는 환경생명의 중심지로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가전리 일대에 37,547㎡ 규모로 건립되며, 2007년 완공예정이다.
이곳은 평화생명관, 평화공원, 생태탐방로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DMZ, 지금 만나러 오세요




<사진2>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강원도지사 김진선입니다.
광복 60년을 맞아 우리 강원도는 ‘DMZ 60년’ 사업을 추진하면서 올 한 해 동안 열리는 각종 사업 및 행사에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열망합니다.
대한민국은 이 지구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분단국이고 DMZ는 바로 그 상징입니다. 모름지기 DMZ는 지난 세기에 겪었던 우리 인류의 세계사적 불행을 웅변으로 말해주는 동시에 동강난 땅에서 살아가는 이 나라 이 민족의 한과 눈물, 희망과 절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DMZ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냉전시대의 비극적 산물이라는 지난 역사를 청산하고, 신세기 신문명의 새로운 이념과 새로운 가치로 재조명되어야만 합니다.
강원도는 진작부터 그러한 일들을 생각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고성의 ‘남북 교류타운’과 ‘DMZ박물관’. 인제의 ‘평화생명 동산’, 철원의 ‘평화문화 플라자’와 ‘평화시’를 추진하면서 DMZ를 바라보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제 강원도는 전쟁에서 평화로, 단절에서 소통으로, 파괴에서 생명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거듭나는 DMZ의 재평가를 통하여 ‘분단의 1번지’에서 ‘통일의 1번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추진되는 강원도 ‘DMZ 60년 사업’은 이 모든 계획들이 상징적으로 농축 된 것입니다.
저는 도지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자치단체장 최초로 북한당국의 공식초청을 받아 평양겳翩遠?방문했습니다. 그 날의 충격은 30여 년 전 처음 DMZ를 보았던 순간의 그 충격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저에겐 간절한 꿈이 있습니다. 남과 북이 강원도라는 이름을 같이 쓰고 있는 그 반쪽의 도지사로서 아주 특별한 꿈이요, 300만 남북 강원도민의 꿈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바로, 지난 60년 동안 우리를 갈라놓았던 저 철조망을 완전히 걷어내고, 남북 강원도가 온전히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간절한 소망이 있었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우리 강원도에 북으로 가는 하늘ㆍ바다ㆍ땅 길을 열수 있었습니다. 저는 통일의 길도 반드시 우리 강원도에서 열릴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DMZ 60년’ 사업은 더욱 더 뜻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강원 도민들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어린 동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DMZ 8가지 즐거움




<사진3>◇DMZ 평화생명 콘서트
대관령국제음악제 연계…세종솔로이스트 통일기원 초연 곡 연주

세계적인 클래식연주단 ‘세종솔로이스츠’가 주관하여 ‘평화’를 주제로,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초연 곡 발표 및 국내외 정상급 유명 연주자가 참여하는 클래식 음악회다. 지난 3일 오후 7시30분 철원 노동당사 앞 특설무대에서는 대관령국제음악제추진위원회와 철원군이 주관해 세종솔로이스트(실내악단)와 국내외 유명음악가 및 단체가 참가, 90분동안 연주회가 개최됐다.
이번 음악회는 대관령국제음악제와 연계해 개최되었으며, 2005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제인 ‘전쟁과 평화’의 상징성을 발현, 평화주제 연주곡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철원에 이어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대관령 일대에서 계속 열린다.

◇세계 아리랑 평화페스티벌
평화겧鳧?음악가 초청 공연

한민족의 대표적 문화언어인 동시에 반전과 평화의 상징인 ‘아리랑’을 주제로, 세계적인 평화ㆍ반전 음악가초청 공연 및 국내외 아리랑이 총 출연하는 세계 평화음악제가 개최된다.
세계 아리랑 평화페스티벌은 (사)한민족아리랑연합회 주관으로 오는 9월10일 철원군 월정리역 ‘평화의 광장’ 특설무대에서 세계적 평화반전 가수가 참가한 다운데 국내외 아리랑공연이 열리며, 일반시민, 학생, 관련단체, 실향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레이저 불꽃 점화와 장대한 시작을 고하는 대북 공연으로 장을 여는 이번 행사는 DMZ 생태계 및 세계반전사진을 비롯해 아리랑 관련자료 및 음반이 전시되며, 퓨전 아리랑 및 째즈 아리랑이 연주된다.
이날 오후 6시 40분부터 7시까지 20분 동안은 반전 및 평화에 대한 영상물이 상영된다.

◇DMZ 대학생 영화제
강제규감독, 배용준 등 유명인사 초청 강연

DMZ를 소재로 오는 9월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국 대학생 영상동아리 30여팀 600여명이 참가, 국립춘천박물관 대강당과 야외공연장에서 영화, 다큐, 애니메이션, MV 등 다양한 DMZ 영상작품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출품작 시사회 및 시상, 대학생 동아리축제, 디지털 사진전 등 프린지행사를 펼친다.
대학생 영화제 시사회는 22일: 작품 5편 시사회, 강제규감독 초청 강연, 23일: 작품 15편 시사회, 김종학감독 초청 강연, 24일: 작품 5편 시사회, 이규영감독 초청 강연 등이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제1회 강원도 대학생동아리 축제, 강원도립예술단 정기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한 제1회 드라마아카데미를 열어 △연출제작반(22일)-김종학, 강제규, 박찬옥 영화감독과의 만남 △연기자반(23일)- 배용준, 원빈 등 유명배우 초청 강연 △특수영상반(24일)-카메라 감독 및 특수 영상제작팀 초청 강연 등 3개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창작영화제 참가 동아리 또는 일반인들에게 영상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남북강원도 민속문화 축전

9월~10월 중 3일간 금강산 ‘김정숙 휴양소’에서 남북 강원도 주최로 남북 강원 예술인 각 200여명이 참가 민속경기, 농악시연 등 문화예술 교류공연과 동양화 30점 내외, 수공예품 100점 내외 전시회 등 남북강원도간 다양한 민속ㆍ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남북한겥?첸?합작공연

강원도적 배경과 상징성을 가진 창작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강원대 김현옥 교수 작곡)의 러시아 공연을 통해 평화메시지를 세계에 전파하고 남북의 화합 분위기를 조성한다.
오페라 공연은 10월4일 러시아 사하공화국 국립오페라 극장과 10월7일 하바로브스크 오페레타 극장에서 공연되며, 지휘자 나탈리아 바잘레타와 사하공화국 국립오페라 전속 오케스트라ㆍ합창단과 하바로브스크 전속 오케스트라 합창단 및 하바로브스크 북한영사관 자녀 음악가 등 110여명이 연주한다.

◇‘아! DMZ 60년’ 발간

각계 명인ㆍ명사 60명을 선정해 DMZ에 대한 각자의 시선을 모아 오는 10월 ‘아! DMZ 60년’을 제작ㆍ발간함으로써 세인의 관념 속에 각인되었던 DMZ의 의미와 상징을 가시화 한다.
DMZ 60년에는 DMZ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시인, 화가, 서예가, 사진작가 등의 작품이 개제된다.

◇한민족 르포, 그리고 DMZ

지난 7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러시아(연해주, 사할린), 중국(연변), 미국(하와이) 등 해외 한민족 주요 이주지역 재외동포들의 삶과 문화, 조국의 분단현실을 바라보는 시각 등을 강원도내 언론사가 기획 취재해 월 1회 보도한다.

◇민·관 공동기념사업

지난 6월19일 한류 국제포럼을 비롯해 지난 6월부터 오는 10월까지 'DMZ 60년, 빛과 그림자’,‘북위 38도 37분’, ‘다시보는 DMZ’ 등을 도내 방송사와 협력, DMZ를 주제로 영상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영한다.
10월에는 분단의 상징 DMZ를 평화의 상징으로 재정립하는 평화대상 시상이 있으며, 문화와 일상생활과의 접목을 통한 강원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광복 60년 문화아카데미가 개최된다. 이와같이 강원도는 다큐 제작 등을 통해 DMZ의 새로운 의미와 상징을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부각시킴으로써 DMZ를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