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차 산업혁명에 대한민국의 국운을 걸어라
<사설>4차 산업혁명에 대한민국의 국운을 걸어라
  • 시정일보
  • 승인 2016.11.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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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한국기업은 성공했지만 이런 흐름은 계속되지 않는다.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전열을 가다듬는다. 아니, 호루라기를 불고 발 빠르게 출발이 시작됐다.

차 산업혁명은 영국을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었다. 2, 3차 산업혁명은 미국을 최강의 패권 국가로 변모시켰다. 이렇게 힘차게 달리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상이다. 멕켄지 보고서는 ‘모바일 인터넷, 자동화, 사물인터넷, 무인차, 전지, 신소재 등의 모든 부분에서 선진국들의 독점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제조업이나 정보통신 기술 인프라가 부족한 신흥국들은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고도 예측한다.

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대한민국은 정처 없이 표류중이다. 한국은 최고의 제조업과 인프라가 갖춰진 나라다. 그럼에도 도태의 길에 서있다. 여건은 마련돼 있지만, 이들을 ‘융합, 연결’ 시키지 못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필수불가결한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센서 등 핵심 기술과 기획설계 등 소프트파워는 선진국 대비 취약한 현실이다. 스위스 금융그룹(UBS)에 따르면 4차 혁명 적응 순위에 한국은 25위에 있다. 나라별 제조업혁신도 독일은 83%, 한국은 36%에 있다.

선진국들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다시 한 번 재도약의 기회를 가지기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한다. 제조업이 강한 독일은 스마트, 디지털 공장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유연한 생산 공정을 가능케 하는 ‘21세기 초제조업전략’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 역할을 담당하는 클라우드가 발달한 미국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모델을, 로봇이 발전한 일본은 산업의 로봇화를 추진했다.

이런 4차 혁명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올라타면 승자가 된다. 낙오가 되면 일자리는 다른 나라에 빼앗길 수밖에 없다. 누군가 4차 혁명을 묻거든 독일을 보라 한다. 독일은 ‘생각하는 공장’, 공장 내 모든 생산 장비와 부품 등 공장 내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다. 기계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제조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다. 독일은 이미 2011년부터 민, 관, 학이 제조업혁신을 목표로 내건 슬로건이었다. 우리는 국민의 상당수가 이해하지 못한 창조경제라는 정부정책으로 허송세월을 했다. 만약에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에 승차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요원하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엔진의 종류나 색상을 고르는 분야에 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스위스 금융그룹의 25위 역량 평가순위에 좌절은 금물이다. 낮은 인건비의 신흥국과의 경쟁력은 창의적인 기술개발과 기술혁신의 제조업이 전부다. 우리가 보유한 스마트폰의 강점을 토대로 위기의 본질만 직시하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수 있다. 문제는 강력한 리더십이 아니면 이를 수행하기 어렵다. 정부는 정치적 혼란과 4차 산업혁명을 분리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