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洞 복지허브화’ 벤치마킹 1순위 중랑구 면목제3·8동
‘洞 복지허브화’ 벤치마킹 1순위 중랑구 면목제3·8동
  • 주현태
  • 승인 2016.11.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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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이 함께하는 맞춤복지 솔루션 ‘새 삶 설계’
   
최원태 면목3·8동장과 맞춤형복지팀, 경찰서, 소방서, 기업, 정신건강증진센터,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어려운 주민을 위한 맞춤복지 솔루션을 논의하고 있다.

# 이웃과 마찰, 이상행동 보이는 김씨
경찰·기업 등 맞춤솔루션팀 가동
심리검사, 정신병원 입원 결정
이웃들 사각지대 발굴·지원 약속


[시정일보 주현태 기자] 지난 4월 동 복지허브화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면목3·8동주민센터(동장 최원태)의 조직개편과 통합사례관리, 찾아가는 방문상담,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민·관협력 사업이 많은 자치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에는 면목3·8동주민센터가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복지선도지역으로 선정됨으로써 주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나진구 중랑구청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최원태 면목3·8동장은 4월 맞춤형복지센터 발대식에 앞서 “주민들이 불편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가 도움을 주는 면목3·8동주민센터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광주광역시 효덕동을 비롯, 고양시 행신3동, 부산광역시 반송2동, 춘천시청, 강남구청 등 많은 시·군·구에서 면목3·8동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맞춤형복지팀만의 특별한 민원 해결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 동장은 지난 9월 한 주민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맞춤형복지팀, 경찰서, 소방서, 기업, 정신건강증진센터, 주민을 한자리에 모아 대책회의를 열었다. 지역 주민 김 씨(63세, 남)가 이웃과의 마찰로 주민들을 위협한 것.

김 씨는 지난 4월 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6월초부터 맞춤형복지팀 사례관리 대상에 올라 있었다. 그는 부모님이 모두 사망하고 결혼이력이 없었으며, 형제와 누나는 있으나 왕래와 연락이 끊어진지 오래돼 사각지대에서 위태롭게 살고 있었다.

김 씨의 이상행동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던 이웃들은 강제 입원과 시설입소를 강하게 원했다.

이에 이준석 맞춤형복지팀장이 김 씨를 설득해 녹색병원 정신과 진료를 받게 했으며, 이후 심리검사와 정신과 진료까지 예약하고 약도 처방했다. 하지만 김 씨는 약을 복용하지 않았고 주민들과의 언쟁도 점점 심해져만 갔다.

이에 최 동장은 맞춤형복지팀, 경찰서, 소방서, 기업, 정신건강증진센터, 녹색병원,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경찰서는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거주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소방서는 이웃의 안전을 위해 화재 등 안전 여부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녹색병원은 심리검사비 등 의료비를 지원하고,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전화와 가정방문을 통해 정신상담을 지원하면서 어느 때든 시설에 입소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밖에도 LH강북센터는 김 씨 외에도 주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빈 공간을 제공하고, 주민들도 사각지대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가정을 적극 돕기로 약속했다.

면목3·8동 맞춤형복지팀은 응급입원 절차와 과정을 확인한 후 김 씨를 청량리 소재 정신병원에 입원하도록 조치하고, 김 씨가 살았던 집과 문 앞의 쓰레기 정리를 도왔다.

또한 2~3주에 한 번씩 김 씨가 입원한 정신병원에 방문해, 면회를 통해 김 씨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최 동장은 “앞으로도 유사한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직접 주도해 소외계층이 없게끔 노력하겠다”며 “주민 여러분도 힘들고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면목3ㆍ8동주민센터를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