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역자활센터 ‘비리 복마전'
서울남부지역자활센터 ‘비리 복마전'
  • 李周映
  • 승인 2016.11.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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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회 행감, 센터장 증인 출석 집중 추궁
   
 

[시정일보] 노원구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경철 의원과 소속 의원들은 25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남부지역자활센터의 J센터장을 증인으로 참석시켜 운영 문제점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경철 위원장은 먼저 “2015년6월15일 토요일에 직원 결혼식에 참석한 것을 시간외 수당으로 계산 한 것은 물론, 2015년 시간외 수당이 100만원을 초과한 적이 몇 차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센터장은 “결혼식 참석은 직원관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 생각했으나 문제제기가 있어 올해 4월 전체 급여에서 감해 수령했다”고 답했다.

이어서 이경철 위원장은 “문제제기가 있기 전에는 토요일에 나와 시간외 근무를 해야 했고, 문제제기 이후에는 아침 일찍 나와 시간외 수당을 수령했다는 내용인데, 이에 따르면 토요일에 할 업무가 문제제기 후 갑자기 없어진 것이라는 말인가?”라고 질책했다.

오광택 의원도 “한 센터의 가장 윗사람인 센터장이 무제한으로 이렇게 시간외 수당을 수령하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지적하며 집행부에 세부 내역을 요구했다.

이경철 의원은 “전임 Y관장의 강의료를 ‘전 현직 차관급, 전 현직 기초단체장에 준하는 강사료 50만원’으로 28회 지급한 것은 어떤 내역인가? 전임 관장의 프로필은 전 복지관 관장, 사회복지사 3급, 상담심리사이다”라면서 “대학교수들도 시간당 12만원을 받는다”라고 크게 질타하고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집행부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유영팔 교육복지국장은 “조건에 맞지 않는 지급이다. 관계법령을 찾아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경철 위원장은 “2012년에는 149명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센터가 J센터장의 부인이 N요양시설을 개시한 2013년부터 꾸준히 이용자가 줄었다. 요양시설을 오픈한 그해 45명의 이용자가 등록됐고, 같은 해 센터에서는 47명의 이용자가 빠져나갔다. 이후에도 매년 꾸준히 이용자가 줄어 2014년의 경우 센터 이용자가 99명에서 69명으로 30명이 줄었고, 우연히도 같은 시기 N요양시설은 26명이 늘었다. 현재 법인센터의 현황자료를 보면 노원지역자활 69명, 북부자활 54명, 남부자활 13명인데 사립시설인 N요양시설은 노원에서 가장 이용자수가 많은 85명이다”라면서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어서 “올해 센터에서 근무중이던 돌보미 7명이 N요양시설로 옮겨갔다. 그중 전화 통화가 연결된 4명은 모두가 센터장이 옮기라고 해서 옮겼다는 내용이었다”면서 통화내역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센터장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김미영 의원은 “센터장은 남부자활의 어르신들이 N요양시설로 옮긴 돌보미들을 따라 옮겼다고 했는데 요양보호사는 대상자를 이동시킬 수 없으며 이는 명백한 법규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구청 어르신복지과에서 센터에 대한 관리감독을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이날 행감에서는 센터장이 센터의 응급의료서비스 지원차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 활동보조인들의 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1억7000만원의 전세로 얻은 사무실을 창고로 운영하는 점, 매달 꾸준히 사용된 센터법인카드가 직원의 문제제기 이후 시점부터 사용이 중단된 점 등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이후 이 문제에 대해 보건복지위 위원들이 회의를 통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